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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2 AKB48 하트에레키 악수회 후기 - 타니 마리카, 나카니시 치요리

진타 2014. 2. 24. 03:00

AKB48 하트에레키 악수회

2014/02/22

마쿠하리멧세


안녕하세요.

진격의 타니입니다.


주말에 하트에레키/스즈카케 악수회를 다녀왔습니다.

양일간 총 95장을 사용했고 제가 만난 멤버는 아래와 같습니다.

 

22일: 타니 마리카(22), 나카니시 치요리(20), 사카구치 리코(6), 이토 라이라(2)

23일: 타니 마리카(40), 오오타 아이카(3), 나카니시 치요리(2)

 

좀 특이한 점이 있었다면 이 날 같이 가신 분들하고 비교해서 제 복장이 좀... 타니(?)스러웠습니다.

(다른 분들은 키모..뭐라고도 하던데 그냥 타니오시스러웠다고 합시다..)

 


 

가운데 '헤류무고에 포즈'의 캐리커쳐 그림은 제가 만든 겁니다. (샵에서 파는게 아닌 제 오리지날이에요) 목에 걸고 있는 카드는 지난 크리스마스때 타니가 직접 쓴 크리스마스 직필 카드였고요. 피규어 인형 뱃지 같은 건 하카타 2주년 기념때 저를 포함한 한국팬들 몇분이 보내신 걸 타니부분만 따로 캡쳐했습니다.

 

포인트는 헤류무고에 캐리커쳐 이미진데 예전에 극장 엠씨를 보다보니 토미요시 아스카가 한 말 중에 구플 아이콘을 본다는 얘기에서 우연히 힌트를 얻어서 그 이후로 구플 아이콘, 극장으로 보내는 편지, 뱃지, 후드티까지 모두 동일한 이미지로 제작을 했고 구플이나 편지는 약 3개월간 계속 사용을 해왔었습니다.

 

그동안 한국 내 하카타덕분들의 오시 인지 성공기(?)를 보면 같이 마라톤을 뛴다거나, 오데카케에 출연했다거나 멤버 전원에게 선물을 돌린다거나 전혀 하는 말도 안되는 레벨들이어서 이런게 먹힐까...했는데 결과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악수권을 3장 이하로 쓴 애들은 멘트가 정확히 기억나는데 타니나 쵸리 같은 경우는 머릿속에 남아있는게 뒤죽박죽입니다.

 

< 22일 - 첫 날 >

전날 가기 전에 레인을 훑어봤는데 타니/쵸리 레인이 붙어있더군요.



오픈부스에 하카타 악수회에서 최고로 시끄러운 집단이라 가끔 사고아닌 사고(서로 오시 뺏어가기 / 상대편 부스에 난입)가

난다고 구플 타니 커뮤니티에도 올라오곤 했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2일은 타니/쵸리 레인 1, 2부가 모두 한산했습니다. 둘다 레인도 가끔 끊기고요.

구조가 오픈부스에서 반대편을 향한 채로 둘이 등만 맞대고 있더군요.

 

두명 다 5장씩 4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1부 끝나고 계산해보니 둘다 5장 마토메로 돌리기는 어려울 것 같았고 쵸리를 3장, 2장으로 쪼개고 타니는 5장 마토메를 기본으로 돌다가 레인이 끊어질 것 같으면 바로 쪼개서 이어줬습니다.

 

타니한테 처음 들어가서 한국에서 왔다고 자기소개하고나서 처음 들은 말은 "(구구다스) 코멘트 미타!" 였습니다.

아........... 이걸로 우선 지난 3개월의 구구다스 챙기기가 보상완료! ㅠ

그리고 나서 "지분데쯔쿳타?" 를 시작으로 후드티와 뱃지들에 대한 미친 듯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얘가 엄청나게 흥분한게 보였고 몇 개 답하다 보니 "마모나쿠~ㅋ"

레인에서 나갈때 생각치도 않게 제 본명을 불러줬습니다. "음....?"

 

다음 저 복장을 그대로 유지한채로 쵸리 레인으로 들어갔습니다.

처음 두장은 한국에서 왔다고 자기소개하고 쵸리도 오시한다고 몇마디 하니 "마모나쿠~ㅋ"

두번째로 들어갔을때 티셔츠하고 뱃지를 쵸리도 만들어 달라는 본격 오시헨 요청을 받았습니다.

제 본명을 부르면서 부탁하니 조금 흔들렸지만... 썩소 지어주고 나왔습니다.

 

 

사고는 2부에서 터졌습니다.

 

 

2부 들어가기 전에 쵸리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약해져서 쵸리가 직접 쓴 쵸리 직필 크리스마스카드하고 쓸일이 있을까? 하고 가져온 쵸리 데카를 달고 쵸리레인에 들어갔습니다.



직필은 역시 한 장 밖에 없기 때문에 급 텐션오른 쵸리!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끝나고나서 바로 타니 레인에 들어가면서 타니가 뭐라고 할까봐 쵸리 직필과 데카를 모두 제거하고 들어갔습니다. 타니랑 얘기하면서 타니가 못 본 제 등에 써있던 "하카타의 청초담당, 타니 마리카" 를 보여주는 와중에 그만 쵸리레인이 끊겨버렸고 할 일 없어진 쵸리가 타니하고 얘기하고 있던 저를 봤습니다.

 

이미 쵸리데카는 떼어버렸고...

직필카드도 타니로 바꿔버렸고...

 

 

 

쵸리가 타니 레인에 난입하더니 분노했습니다.

"XX(제 본명)! XX! 내 뱃지는? 내 카드는?"

 

 

 

진짜 악수회만 아니면 와서 때릴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2부인지라 쵸리 악수회권은 계속 남아 있었고 조금 있다가 쵸리레인에 다시 들어갔더니,

쵸리가 완전 삐진 뚱-한 표정으로 손도 안올립니다....  (헐.. 난 악수하러 들어갔는데! ㅋㅋㅋ)

웃음 터지려는걸 참느라 혼났습니다.

 

그 후로도 다섯번정도 들어갔는데...

시작은 정상적인 얘기를 하다가도 중간부터 "비난-설득-애원"으로 오시헨 해달라고 자기도 밀어달라고 요청하는 쵸리,

듣다보니 혹! 하는 마음에 오시헨시키려면 저를 낚아보라고 아예 대놓고 나갔습니다.

 

말을 듣자마자 쵸리가 "아나타노고토가 스키쨩-!"을 시작으로 본격 낚시질이 이어졌고,

다 듣고나서 "에....? 고레다케..?"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ㅋㅋㅋ

대부분 앞 한마디는 콘서트때 First Love를 한거하고 3rd Single 선발 축하 등을 정상적인 얘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에 다시 쵸리는 애원하고 있고 저는 모른...척하고 계속 그런식으로 놀았습니다.

 

타니는 1부부터 이름을 불러줬는데 XX! XX! 라고 부르길래 (반말 같이...)

2부 들어가서 XX오빠라고 불러달라했더니...

풀네임이 좋다고 바로 싫다고 거절... (헉.. 설마 이건 밀당인건가...?;)

 

영점프 그라비아 응모선언하고 우유를 많이 먹는다는 얘기를 구플에 자주 써놔서 (삿시와 같은 이유입니다;)

우유 계속 잘 먹고있냐고 물어보니,

(추첨 발표 후... 떨어졌죠;) 안먹어도 괜찮다고 저나 많이 먹으라고...-ㅁ-;

...멘붕을 선사...!

 

그 외는 자잘한 얘기들을 많이했네요.

오데카케 한국로케 얘기라던지, 큐슈콘 콘서트 얘기라던지...

 

그리고나서 3부인가 들어갈때 웃겼던 것은 제가 들어오는 것을 쵸리가 먼저 보고 타니를 툭툭 치더니

저기 네 오시 온다고 저를 가리키는게 보였습니다.

 

 

솔직히 3rd 싱글 결과 발표 후에 타니오시로서 쵸리에 대해서 묘한 감정이 생긴게 사실이었습니다.

이번 악수회때 쵸리를 스무장이나 넣은게 메론쥬스 선발 탈락 이후로 쵸리에 대한 안타까움이 생겨서 넣은거였는데...

3rd들어서 반대로 타니가 떨어지고 쵸리가 들어가니 쵸리 선발을 축하는 하지만 제 오시가 떨어진 입장에서 아쉽기는 하더군요.

흔히들 친구이자 경쟁관계로 묘사되는 둘 관계가 틀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악수회에서는 둘은 완벽한 콤비이자 동업자 정신이 투철하더군요.

상대편 오시가 자기쪽 레인에 들어와있으면 바로 고자질도 하고 -ㅁ-;

쵸리나 타니 둘다 아는 사람이 와있으면 서로 툭-쳐서 인사도 시키고...

둘은 반드시 붙어있어야 할 국가대표 복식 탁구선수들 저리가라 할 정도로 호흡이 장난 아닌 애들이었습니다.

 

타니한테 마지막으로 4부 끝날때 오늘 마지막이네.. 하면서 던지니 아쉬워 하길래,

나가면서 "내일도 올게 내일은 40장 정도 있으니까..." 했을때 타니 표정이...

 



...뻥-쪄있는 타니가 귀여웠습니다.

 

 

리코피 같은 경우는 한국에 몇번 왔었기 때문에 마라톤이나 로케 얘기를 했고,

마라톤도 뛰고 한국로케도 뛰어서 한국 팬들 많이 있다고...(..) ← 이건 프로타디오님이 일당백으로 챙겨주시는걸로..

이모무츄에서 왜 타니는 아직도 연구생이냐고 따져 물었더니... 저번에 승격시켰다고... (응? 언제..???)

전반적으로 대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라이라는 예정에는 없었는데 하루 1부 멤버인데도 너무 줄이 끊겨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에서 왔다하니까 한국에 대해서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끄집어 내려하는게 보였는데...;

너무 슬펐던 것은 뒤에 줄이... 없으니까 하가시가 밀지 않아요....ㅠㅠㅠ

접수할때 1장 내려던거 라이라가 쳐다보길래 뜨끔해서 2장으로 바꿨는데 3장~4장 쓰고 온 기분이었습니다.ㅠㅠ

 

그 외 첫날 좀 아쉬웠던 건 타니/쵸리 레인만 붙어있으니 다른 애들을 거의 못봤다는 것하고,

레인에서 대기할때 구플에서 코멘트 달때 알고 지내던 현지 오타들이 뱃지 보고 아는 체를 해와서 좀 민망한 순간이 몇번 있었고,

저렇게 복장 유지한채로 트레이딩장 들어갔더니 바로 타니 사진부터 들이미는 오타들 때문에... 웃겼던 순간이 있었네요;

 

제 첫 번째 악수회의 첫 날은 그렇게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