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3 AKB48 스즈카케 악수회 - 타니 마리카
AKB48 스즈카케 악수회
2014/02/23
마쿠하리멧세
안녕하세요.
대조각 이후 그로기 상태(..)에 빠진 진격의 타니입니다.
발표나고나서 현지 오타들한테도 라인이 날라오고 소란을 피웠다가 타니 구플을 보고 이제 조금 안정이 되었네요. 사실 지금도 흥분상태가 가라 앉지는 않았지만 어제 쓴거 마저 정리하고자(사실 좋은 기억들 다 까먹을까봐...ㅠ) 시작한 김에 얼른 끝내보려 합니다.
23일 : 타니 마리카(40), 오오타 아이카(3), 나카니시 치요리(2)
23일은 작정하고 타니만 보는 날이었습니다. 아이짱은 하카타 오시라면 잠깐이라도 만나보고 싶었고 쵸리는 인사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전날보다 사람이 엄청나게 몰려서 (타니 접수 대기줄이 3줄이 되는 등) 고민하다가 앞 부는 적당히 나눠썼지만 뒤의 2부는 3+7로 마토메 시켰네요.
복장은 같았지만 후드티에 있는 캐리커쳐는 어제랑 달랐습니다.
22일은 헤류무고에 포즈였고 23일은 총선생사 포즈였지요. 얼굴에 귀엽게 谷 를 형상화한게 포인트!
어제 하루종일 레인을 돌면서 이름은 불렸지만 악수회장에 들어가면서 후드에 겉옷을 입고 들어가면 전혀 못 알아볼꺼라는 치히롱오시님의 말씀에 고민을 좀 하다가...(!) (저도 캐리커쳐 이미지를 기억하지 제 이름을 외우지는 못할 것 같았습니다)
1부는 후드는 벗지 않고 이름표를 떼는 시험대에 올라갔습니다. (이거 들어가는데 은근한 기대감에 평소보다 더 떨립니다....;ㅋㅋㅋ) 들어가자마자 바로 이어지는... 타니의 반말!
"XXX(제 본명)! XXX!" 그것도 풀네임으로!
반말 듣고 기뻐 본 적은 머리털나고 처음...(..)
순간 움찔-당황-기쁨의 감정 속에 "우레시이이~" 하고 손잡고 흔들다가 이거 어제랑 다른거라고 얘기하니 그제야 알아보고 새로운 후드티 잠깐 얘기하다가 뒤를 보여줬습니다. 등짝이 어제랑 달랐거든요. (등짝을 보자!)
보자마자 엄청나게 당황+부끄러워하는 타니...! "난데~ 난데~"ㅋㅋㅋ
도쿄여행에서 반성노트 걸린 후 엄청나게 부끄러워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반응이 그대로 나오더군요.
타니 1부를 끝내고 쵸리에게도 아침인사는 해야겠다 싶아서 바로 달랑 1장 들고 들어갔는데 제가.. 재미가 들린 것인지...(...) 들어가던 도중에 이름표를 다시 빼버렸습니다. 쵸리는 타니보다 더한게...
"XX! XX! 이름 표 없다고 모를 줄 알았지..??"ㅋㅋ
헐.. 한 방 먹고 나왔습니다. 간단히 아침인사하고 끝.
바로 아이짱 라인으로 이동해서 아이짱과 짧은 면담(혹은 장난질..)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아이짱의 자동 한국 대응모드가 튀어나올까봐 말을 빨리 이어나갔어요.
진타: "한국에서 왔어. 타니카미오시야..."
아이짱: XX..X? (이름을 읽으려함)
진타: 치무케이포인 타니 잘 부탁해. 이왕이면 타니를 센...터로 하는게 어때...?
아이짱: "하......?!!"..왜?
진타: "타니는 청순 캐릭이니까..."
아이짱: "청~~~~~순???" (썩소 작렬)
러브탄은 생각보다 예뻤습니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나오는 경험치 만땅의 포스.
역시 기수는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2부 들어가서는 그 놈의 오빠소리가 아쉬워서,
타니와 어제 실패했던 교섭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XX"도 좋지만 그래도 "XX오빠라고 불러줄래..?"
타니의 대답은 이번에도 단칼에 "노!"
두 번이나 거절당하고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XXX!"가 훨씬 '임팩트'가 있어...!"
....하.... 임팩트는 무슨 개뿔...-ㅁ-; (빈정상함)
그러더니 "아까 타이완의 친구가... 왔다갔어...!"
이 날은 앞줄에 같은 타니오시인 에인스텐님이 들어가셨고 에인스텐님을 말한다는 걸 깨닫는 순간.. "마모나쿠~"
다시 들어가자마자 다짜고짜 "타이완쟈나쿠떼칸코쿠다요!!"
(네가 이름은 외웠지만 국적은 못외웠구나...ㅋㅋㅋㅋ)
순간 당황하는 타니... 그러더니 "XXX 가 어제 타이완이라고 말했어!"
와... 뻔뻔한... 이제 우기기까지....-ㅁ-; (하지만 당황하는게 귀엽습니다...;)
좀 몰아붙여야겠다 생각하고 "오보에떼나이데쇼!!! 오보에떼나이데쇼!!" 하고 나오는 순간에...
뭔가 미안하다고 생각했던지 타니가 갑자기 "안..녕하세요!"
3부부터는 마지막에 가까워져갔기 때문에...ㅠ 장난(?)은 많이 안쳤습니다.
"나 오늘 생일인데...!" (진짜 그날이 생일이었습니다..;;)
"혼또? 혼또?" 하고 묻더니 타니가 갑자기 악수를 풀고 포즈를 잡았어요...
그러더니 나온 "탄죠비 오메데또우!"의 헤류무고에 버전...!
원래 하루종일 고음(?)으로 말하는 애한테 그런거 시킬 생각도 없었고 오타들이 악수권 1장 들고가서 시게짱한테 멘타이코만 시킨다는 말 듣고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오시의 개인기를 갑자기 보니... 순간... 울컥반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무슨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생일이라고 하면 축하해주는 것 하고 비슷해 보여서 속으로 엄청 웃었습니다... 생일 축하합니다가 한국말로 뭐냐고 말해서 알려주니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ㅋㅋㅋ
그리고 나서 "마모나쿠~"
3부 마토메와 4부는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인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보낸 편지 얘기하고 전날 오자키상하고 얘기했을때 봄 부터는 연구생 풀리고 선물 가능하다 하길래 선물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보니... "애정"이 갖고 싶다고.... 에... 풉! 하고 웃고,
전날과 다르게 제가 계속 들어올때마다 한국어를 억지로 뱉어내려는게 눈에 보이길래 그럴 필요없다고 말해주고 타니 엄마가 요즘 보는 한국 드라마라던지 좀 시시콜콜한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지막부 이틀동안 정말 마지막으로 말해주고 싶었던... "타니노손자이가와타시니치카라니낫떼이쯔모아리가토우..." 하니 타니가 "소레와와타시노세리후다요..." 마지막으로 "간코쿠데모타니팬노타치가탁상이루요우니와타시모간바루...." 할 때 타니의 좀 다른 눈 빛을 봤네요...ㅠ (한국말로 쓸까하다가 글로 적기가 좀 느끼해서.. 걍 되도 않는 일어로 적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그리고 나서 나갈때 "나 다음달 삼싱글 악수회때도 와~ 그때봐~ㅋㅋ" 하고 나왔고 그 오픈부스 창에 붙어서 "기억하고 있을게~" 하는 타니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해서 악수회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힘든 일이 있을때면 쵸리&마리의 영상을 보고 즐겁게 날려버릴 수 있었기 때문에 받은만큼 작은 응원이나마 해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악수회를 갔었는데 오히려 무언가 더 받아온 듯 싶었습니다.
오늘 대조각 이후로 타니 커뮤에서는 3/1 긴급 회동을 소집하는 등 일대 비상이 걸렸고, 타니와 쵸리가 모두 완적 이적에 서로 고리가 끊어져서 저도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만... 친하게 지내던 몇몇 오타들의 진심 어린 걱정에 간신히 정신을 회복했습니다...ㅠ
물은 어차피 엎질러졌고 타니도 도전을 선택한 마당에 앞으로는 하카타보다 나고야에 자주갈 듯 싶습니다... 선샤인사카에에 헤류무고에가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지기를 바라며...ㅋ
23일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