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4 AKB48 5th 앨범 샤메회 및 총선 투표 후기 - 타니 마리카
지금까지 개악이든 전악이든 멤버를 보러가는 입장에서는 늘 즐거웠습니다만,
21일 속보가 발표되고 타니와 쵸리 모두 권외라서 조금은 착잡한 마음으로 갔다왔습니다.
속보가 발표된 날에 쵸리는 이번이 벌써 세번째라 그런지 권외여도 조금은 정돈 된 느낌으로 그날 구플이 올라왔는데,
타니는 또 멘탈이 무너졌는지 구플 자체가 아예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구플이 잠깐 올라왔다가 1분도 안되서 올렸던 구플을 본인이 다시 내렸고,
같은 내용을 다시 모바메로 보내더군요.
이 같은 일련의 행동에서 속보 결과에 타니가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알 수가 있었고
타니의 무너진 멘탈을 그대로 보고 있는 것 같아서 지켜보는 오시 입장에서도 상당히 괴로웠습니다.
샤메회장에 들어가서 1부 타니레인에 들어섰는데 여권 내미니 주소 문제로 시비를 걸더군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문제가 없었던지라 조금 당황했지만 바로 인포로가서 도장을 받았습니다.
도장 받는 중간에 녹색여권 가지고 계신 한국 분들 몇 분 봤지만 쑥쓰러워서 말 걸지는 못했네요.
이날 타니하고는 총 8장을 찍었는데 일부만 공개해봅니다.
타니: 포즈는 뭘로할꺼야?
진타: 이걸로? (무심코 '에네르기파'라 말함)
타니: 이거 가메하메하거든..?!
진타: (....구박은 자제요)
다른 애들하고 찍은 사진을 보니 타니는 포즈는 둘째치고 우선 표정이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샤메가 시작되고부터 샤메들어가는 모든 타니오시들의 공통적인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는데,
'시로메(백안)가 몇장이나 나오냐는 것!'
오시님이니 하지 말라고 하지도 못하고 대부분 끙끙 앓다가 사진 확인하면서 시로메가 아니면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각자 시로메 비율을 정리해서 비교적 낮은 확률이면 축하해주기까지 합니다 (...)
그리고 이날은 8장 중 단 한장도 시로메를 안보여줬어요ㅠ
"치무EEEEEEEEEEEEEEEEEEEEEEEEEEEEEE!"
"갓꼬EEEEEEEEEEEEEEEEEEEEEEEEEEEEEE!"
이날 타니는 1, 2, 4부였는데 1부는 잡다한 얘기 한 두마디 건네고 2부때 본론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캐리어를 끌고 왔다갔다했는데 캐리어를 끌고 들어가면 출구까지 우선 갔다놓고 시작하라고해서 그 시간만큼
이동하면서 말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네요.
진타: 총선 말인데... 너무 걱정하지마.
타니: 응? 이번엔 꼭 들고싶어.
진타: 나도 아직 시작안했고. XXX장 이상은 넣을거니까.
타니: 용기가 없어!
진타: 음...?
타니: 정말 용기가 없어...
진타: 아...
타니: ...그래도 요로시쿠네! 아리가토우!
나오면서 욱하는 기분과 함께 굉장히 착잡하더군요.
기분 같아서는 타니 생탄위 찾아가서 깽판 좀 치고 오고 싶었... (하지만 이날 타니 생탄위가 안보-_-였음)
저는 원래 개별 악수회덕인지라 극장반 이외에는 초회나 통상을 단 한장도 사본 경험이 없었습니다만,
저 말을 듣고나서 처음으로 부글부글 끓어올라 귀국하는 길에 초회와 통상을 추가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계획이었던 50:50으로 쵸리/마리에 배분할 계획이었던 것을 급히 바꿔서,
가장 아픈 손가락인 타니한테 다 쏟아 넣기로 합니다. (치요탄 고멘네ㅠ)
이것저것 전부다 합치니 총 130장 정도가 되었습니다.
한 장씩 타이핑 하는 것도 엄청난 일이더군요. (몇백장씩 넣는분들 진심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그래도 꾸역꾸역 참고 전부 집어넣었네요.
용기가 없다고 칭얼대는 타니에게 작은 용기가 되길 바라면서....(...)
작년까지만해도 총선 1장 집어넣었던 라이트덕이었고 올해부터 총선을 제대로 경험하는 비인기멤 오시 입장에서
솔직히 삿시가 1위니 마유유가 1위니 혹은 카미세븐이 누가 들어가냐니는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만,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80위가 이토록 힘겨운 것 임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고,
다른 것은 몰라도 제 오시가 그 동안 해왔던 만큼은 평가를 받았으면 하는게 지금의 심정이네요.
한가지 더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와도 오시가 너무 많이 상처받고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ㅠ
(나고야가면 샤치호코 멘탈이 되겠다니 다 거짓이었어! 아직도 두부멘탈인 주제에...)
마지막으로 아직 투표 안하신 분들 중에서,
평소 타니 보고 웃으셨던 분들이 있으시다면 타니에게 한 표는 어떨까요?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