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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1 SKE48 타니 마리카 2015년(19세) 생탄위원회 활동 후기

진타 2015. 1. 11. 21:30

오늘은 원래 나고야에서 타니 생탄을 보고 있어야 했는데 계속 감기로 골골대다보니 어디 나갈 상황이 아니어서 항공권도 취소하고 호텔도 취소하고 (T-T), 결국 DMM으로 보고 끝냈지만 기억을 거슬러 지난 몇 달간 잠시 활동했던 타니 생탄위 얘기를 잠깐 할까 합니다.




1. 생탄위 가입

 

10월초까지 생탄위가 시작 된 것을 모르고 있다가 HKT48 히카메에 관동 악수회때 평소 안면을 트고 지내던 위원한테 권유 받고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운이 좋게 위원장도 아시던 분이어서 비교적 쉽게 가입을 할 수 있었어요.

 

쉽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 주로 믹시를 이용하는데 외국인은 핸드폰 인증 문제가 있으니 믹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대신 구플에도 비공개 클럽을 운영해서 동시에 같은 정보를 공유해 나름 쉽게 접근 할 수 있었고 급할 때는 감사하게도 다른 위원 분들이 라인 등으로 알려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었네요.

 

아마 다른 곳도 그럴테지만 생탄위는 기본적으로 자격제한 같은 것을 두지 않습니다오시를 위하는 마음 하나면 되죠하지만 대부분 한 오시를 깊숙이 파신 분들이 많아서 이미 생탄위 전에 대부분 서로 아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올해 타니 생탄위는 믹시 가입인원은 70명 정도에 실제로 뛰면서 활동하시는 분은 50분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한국인은 저 혼자였었고 외국인은 나고야에서 생활하시는 태국분이 한 분 더 계셨어요.

 

가입하자마자 가장 처음 공지를 받은 것은 생탄위 관련 내용을 모두 철저하게 비밀로 하라는 것생탄위원이라는 것부터 멤버에게는 비밀로 해야 하고 관련 된 회의 내용이나 진행사항은 모두 비밀로 해야 하는 것으로 교육(!)받고 들어갔습니다.

 



"타니가 HKT48 출신임을 상기시켜서 HKT48 극장처럼 꾸몄던 보드"

(타니 생일은 1월 5일 = 이찌고 = 딸기)


2. 생탄위 활동

 

생탄에 관련된 모든 것을 챙기는데 겉으로 봤을때하고는 다르게 챙겨야 할 항목들이 정말 많더군요메세지 카드화환생탄제 용품 준비,사이리움생탄멤버 선물생탄 멤버팀에 대한 선물 등등. 정말 2시간 생탄공연,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나중에 극장하고 협의할때 설명할 기획서를 정리해보니 A4 용지로 5장 정도가 빽빽하게 나오더군요.

 

게다가 오시들은 전국에 퍼져있고 이런 많은 부분들을 짧은 시간에 합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하니 대부분의 악수회 일정마다 지역마다 생탄위 회의가 있었고 안건이 생기면 거기서 바로 결정하거나 부득이하면 온라인을 통해서 진행을 했었습니다합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극장에도 물어봐서 다시 최종 확인을 거쳐야하고요.

 

타니 같은 경우는 원래 하카타 멤버였고 지금은 나고야로 이적했지만 원래 하카타때부터 관동 오타들이 더 많았습니다그러다 보니어느 한쪽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전국에서 다 고루고루 참여했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건 이번 위원장 같은 경우는 하카타나고야오사카도쿄등의 모든 악수회 등을 매번 돌아다니면서 생탄위를 꾸려가더라고요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건 정말 책임감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메세지 이쁘게 써주시면 생탄위원들도 기운이 납니다."

(회수한 메세지 카드는 잉크가 마를때까지 혹시나 번지지 않도록 뒤에 놓고 기다리는 센스)



생탄위에서 꾸려갔던 많은 살림 중에서 제가 가장 도와드릴 수 있었던 것은 좋은 디자인 실력이나 탁월한 아이디어 같은 게 없는 무지한 오타라서 그나마 몸을 많이 쓰는 메세지 카드 회수였던 것 같습니다한국에서 사통팔달 통해서 받았던 것을 제외하고도 11월부터는 회장에 갈 때마다 레인에 갔다 오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메세지 회수 작업에 매달렸던 것 같습니다.

 

11월 서투른 태양 악수회 같은 경우는 악수권이 한 장도 없었는데도 생탄위 일하고자 갔었습니다생탄위원 이전에 다들 오타들인데 악수회 시간이 되어서 레인에 가야 하는데 메세지 카드는 받아야 해서 교대하지 않으면 가기 어려운 모습이 안타까웠는데 그날 하루를 악수 없이 제가 도맡아서 하다 보니 나름 조금이라도 도와드린 것 같아서 기분만이라도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니 생각 외로 생탄위에는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쏟은 분들이 정말 많더군요주말에 우치와 재료 사다가 한 집에 모여서 다 같이 우치와 만들고 소책자 준비하고 시안 다시 받고 생탄 메세지 수거하고 노가다성 일들이 대부분 이지만 모든 일들을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휴일 반납하고 꾸려 나간다는 게 정말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히려 학생보다는 직장인들이 더 많아서 놀랐습니다.)



왼쪽은 반팔티, 오른쪽은 파카의 종류로 나온 노벨티

HKT48 2기생, SKE48 Team E를 비롯한 타니와 관련있는 멤버에게 보내졌다

(오른쪽 파카는 DMM에 잠깐 비추어주더군요)


활동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메세지 카드를 받는 와중에 타니 레인을 처음가보신 분들이 오셔서 '오늘 처음 가봤는데 정말 좋아서 앞으로 더 와야겠다'던가 '타니 레인에 가봤는데 텐션도 좋고 너무 좋은 것 같아서 더 궁금하다던가'등의 얘기를 해주시던 분들이 꽤 계셨었습니다그럴 때는 내가 멤버 본인이 아닌데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과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하루 종일 서 있어서 다리가 저린 걸 다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더불어 짧은 기간이었지만 생탄위 활동을 하면서 그 동안 넷상에서 뵙던 분들이나 이름만 들어왔던 분들을 실제 뵙고 더 가까워 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나중에는 밤 늦게 놀다가 열차 끊기고 호텔도 못 돌아갈 뻔 한 적도 있을 정도로 다른 타니오타들 하고 가까워 질 수 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네요.



 

"타니 우치와, 생탄위원들의 땀과 주말 노가다(!)의 결정체"

 


"메세지 카드, 기념품 등 유독 디자인 하나 만큼은 빼어났던 올해 타니 생탄위"

 


3. 그 외

 

개인적으로는 일본어가 짧아서 의사소통 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악수회에서 멤버랑 얘기하는 것은 미리 네타를 준비하거나 그 대화수준이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는데 막상 생탄위 들어가서 회의(!)를 하려다 보니 쉽지가 않더군요일본어가 바닥까지 드러나는 경험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올해는 그 동안 미뤄왔던 일본어 공부를 제대로 하고자 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네요. (T-T)

 

일본에 거주하고 계시거나 일본 출입국이 비교적 자유로우신 분이라면 오시 생탄위에 들어가보시는 것도 정말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는 그저 알고 지내는 것만으로도 정말 유쾌한 분들이 많고 대부분 따스한 분들이셔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네요. 아마 올해 타니 총대위가 결성이 된다면 이 인원이 그대로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 번 타니의 19세 생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