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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7 포티에잇월드 사통팔달 - 타니 마리카 생탄부스 후기

진타 2014. 12. 28. 22:00

포티에잇월드 사통팔달 

타니 마리카 생탄부스 후기

콘텐츠랩코리아 10F

2014/12/27 


포월에 처음에 도움을 요청드릴때도 솔직히 이렇게 큰 규모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단 몇 장이라도 정말 쓰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메세지를 모집하려 했고 혹시나 지원을 해주신다면 행사장 구석에 테이블 하나 정도 주시면 감지덕지 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포월에서 크게 광고를 내주셨고 이왕 이렇게 된 거 판을 좀 키워보자고 생각했다.


우선 제일 중요한 게 메세지 카드니 나고야 생탄위에 참석해서 30장을 받아 왔고 그 전에 멧세회장에서 받아온 10장하고 합쳐서 총 40장 정도를 준비했다. 카드 회수하는게 첫 번째 목적이었지만 판이 커진만큼 타니에 관한 홍보나 소개 같은 걸 해보고 싶었다. 지금 생탄위에서 돌리고 있는 타니 소개 잡지를 번역해서 돌린다거나 혹은 개인적으로 타니가 그 동안 출연했던 프로그램 등을 상세하게 정리해서 배포해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생각 외로 손을 많이 탈 것 같고 시간이 없어서 구상만 하다가 포기. 대신 볼 거리를 좀 늘려보기로 했다.


그 동안 모아왔던 타니 티셔츠나 타올이 꽤 되니 그걸 이용해서 타니의 데뷔때부터 현재까지 큼지막한 이벤트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며보기로 했다. 스트랩이나 네임 플레이트 우치와 등도 꽤 되는데 그것들까지 다 하기는 너무 지저분하고 복잡할 것 같아서 대상은 티셔츠, 타올, 뱃지로 한 정. 부스에는 사실 얼마 붙여놓지도 않았는데도 오고 갈때는 캐빈 사이즈의 캐리어가 한가득 다 들어찼었다.


배너는 저번 대조각때 경험을 살려서 똑같이 천으로 인쇄를 하기로 했는데 일주일 전까지 이미지를 고민하다가 이번에 생탄위에서 카드 디자인(ヤブさん제작)이 너무 잘 나와서 그걸 그대로 확대 복사해서 쓰기로 했다. 내 요청에 생탄위에서도 동의해줘서 배너 제작은 생각보다 참 쉽게했다.




처음에는 테이블이 셔츠 앞쪽에 있었는데 장난감님의 조언으로 회장의 가운데 쪽으로 테이블을 옮겼다.
배너를 총 3개를 만들어서 하나는 저 말상에 붙여놨는데 저 앞에서 사진 많이들 찍으시더라. 뿌듯했음.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리라 생각하지만 사실 배너와 메세지 카드에 새겨진 이미지 3개는 전부 타니와 관련 된 주제였다.
1. AKB49 연애금지조례의 남자B역의 타니 (남자B의 복장)
2. HKT48 3싱글의 Team KIV곡 '예전 남자친구의 형과 사귄다는 것'의 타니 (타니의 PV 복장)
3. 이모무츄 멤버의 타니 (토미요시를 비롯 이모무츄 멤버를 패러디 한 타니)

 



노란색 명찰에는 어떤 기념으로 나온 티셔츠인지 관련 내용과 날짜가 적혀있다.
예) 큐슈투어 오이타 공연 / Team KIV로 승격 / 2014년 1월 11일 등
조금 더 설명을 자세하게 적어놓았으면 좋았을텐데 급해서 간단하게만 적어놓은게 좀 아쉽다.

 

 


이 앞에 생사를 놔뒀더니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처음에는 생사 얘기를 하다가 차츰 잡다한 얘기를 나눴다.

생사 때문에 가방 하나가 늘었고 가져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가지고 왔는데 결과적으로 잘 가지고 온 듯.


저번 대조각때는 생탄위와는 별도로 혼자 모으고 있었고 어떻게든 양을 채우고 싶어서 영업도 뛰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카드는 1장이든 10장이든 정말 쓰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가져와서 무리하게 영업은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셔서 사실상 3시간만에 마흔장 정도가 작성 되었다. 


그 중 취지를 공감하지 못하거나 그냥 연습장 정도로 생각하셨는지 받아놓고도 쓰기 어려운 카드가 몇 있었는데 대조각때라면 어차피 카드가 많으니 상관없었지만 이번에는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 온 거라서 수량에 한계가 있다보니 그런 카드는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아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대부분 친절히 작성해주셨고 그 중 몇몇은 타니에 대한 걱정이 카드를 통해서 손 끝에 전해질 정도인 카드도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린다.


작성 된 내용을 받고 있으면 아무래도 다른 오시들이 타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이 인상 깊었는지 대략적으로 파악이 되는데 카드의 중심 된 주제는 대조각, 12월의 캥거루 선발, 타니의 방(!) 이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올해 초는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어지는 자신의 노력과 운영의 푸쉬를 등에 업고 현재 48그룹의 고점을 달리고 있는 멤버가 다른 오시들이 보는 2014년의 타니였던 듯.


얘기를 나누고 있다보면 내 후기를 보고 타니를 알게되셨다는 분들도 계셨다. 요즘에는 후기 작성이 거의 습관화가 된 부분도 있지만 초기에는 뿌듯한 마음에 나눔덕질(!)을 하고 싶어서 후기 작성을 시작했었는데 의도치 않게 타니 광고가 많이 된 것 같았다. 후기에 공감해주시고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사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가 직접 한 일도 아니고 내가 타니의 현재 위치를 누리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뭔가 설명할 수 없지만 감사했다. 타니오시는 맞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치무이 내년 첫 공연이 1월 9일(금)로 잡혔고 아무래도 타니 생탄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연초에 휴가를 잡아놔서 아무래도 타니 생탄은 못 갈 것 같다. 생탄을 가기 어렵게 된 것은 작년과 상황이 같지만 느낌은 좀 많이 다르다. 작년에는 생탄 공연에만 집착해서 생탄을 못 간 것이 그리 아쉬웠었는데 올해는 못 갈수도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대신에 타니 생탄이나 타니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른 것을 도와주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 끝났고 생탄위에도 사진을 공유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 걸 보니 뿌듯하다. 남은 건 이제 번역하고 카드 정리해서 전달하는 일만 남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