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회/극장공연/콘서트 후기/그 외

2014/11/23 카즈짱(かずちゃん)방문기 - "치요리 아버님을 뵙고 왔습니다."

진타 2014. 11. 27. 00:00

카즈짱 방문기

2014/11/23

메이노하마

 

미네기시 미나미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티룸타네'처럼 하카타에도 나카니시 치요리의 아버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카즈짱'이라는 요리집이있습니다. 티룸타네처럼 카페 같은 곳은 아니고 분위기는 선술집 비슷한데 생선/퓨전요리가 일품인 깔끔한 요리집이에요.

 

치요리 아버님이 직접 요리를 하시는데 주위에서도 상당히 평판이 좋고 사실 근방에서는 치요리보다 더 유명하시다하더군요. 치요리도 HKT48 시절에 구플에다가 한 두번 언급했고 키카나이토(라디오)에서도 몇 번 언급했지만 요즘엔 그다지 말은 안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골수 치요리 당원들이라면 꼭 한 번 거쳐가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카즈짱을 우연히 알게 된 뒤로 하카타에 갈때마다 '꼭 한 번 가야지' 라고 생각은 했지만 주위분들이 그다지 관심이 없으시고 위치가 공항선 종점인 메이노하마에 있어서 마음 먹고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이상은 가기 좀 어려워서 계속 미루어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하카타 방문할때는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침 하카타에 계시던 해적님을 꼬드겨서(!) 지난 토요일 제가 모시고 갔습니다.

 

악수회에서 만났던 치요리 오시 얘기를 들어보면 가기 전에 예약을 하는게 낫다고 했는데 예약도 안하고 그냥 무대포로 구글맵하나 키고 찾아서 갔습니다. 위치는 메이노하마역에서 나와서 직선 방향으로 8~10분정도 걸으면 되는 거리입니다만 처음 찾아갈때는 좀 헤맸습니다. 생각보다 꽤 걸렸던 같네요.

 

드디어 입구를 찾아서(입구 사진을 안찍어 놨네요) 들어가는데 치요리를 보는 것도 아닌데 이거 두근두근하더군요. 하하. 들어가서 홈페이지에서 봤던 아버님이 요리하시는 모습을 보고 "억!" 하는 순간 여자 점원분이 자리를 안내해주셔서 문 옆쪽에 있는 방쪽으로 들어갔습니다. 해적님은 치요리 아버님이 치요리하고 눈이 똑같다고 하시던데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_-)

 

메뉴를 골라야하는데 평소 덕질할때는 이런 요리점은 온 적이 없어서 상당히 헤맸습니다만(더구나 그림이 없어!) 메뉴를 좀 설명해달라했더니 여러가지를 알려주시더군요. 고민하다가 우선은 이날의 추천 메뉴였던 "노도구로(눈뽈대라고 하네요) 조림?" 비슷한 메뉴를 시켰습니다. 이 생선이 뭔지 몰랐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고급어류더군요. 그리고 추가로 해적님은 술 생각이 없으셔서 저만 생맥 한 잔 시켰어요.

 



 

 

먼저 에피타이져가 나와서 시식을 해봤는데 단단한 식감에 야채들이 같이 들어가 있던...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오! (+_+)











 

 

이게 저희가 시킨 메인이었습니다. 식감이 야들야들한게 술 안주로는 딱이더군요. 소스가 좋던데 결국 다른 메뉴 나와도 이거 찍어서 먹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머리만 빼놓고 다 먹고 나왔습니다. 요리를 먹는 가운데 옆 테이블 사람들 얘기를 우연히 들어보니 역시 "치요리" 얘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이 날은 작정하고 나온터라 아예 전투복을 가지고 왔었습니다. 착용은 안 한 상태였는데 메뉴를 시키다가 잠깐 짬이 생겼을때 점원분한테 한국에서 온 치요리 팬이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그때 제가 만든 전투복도 보여드렸는데 점원분이 엄청 좋아하시더니 갑자기 제 전투복을 가져가셔서 밖에서 요리하고 계신 아버님께 전투복을 보여드리더군요. 헉! (- o-) 순간 당황했습니다만 아버님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T_T)

 

 

 

그리고 해적님과 저 모두 식사를 안했었기 때문에 추가로 수제 햄버그하고 그라탕을 더 주문했습니다. 그라탕은 생선 그라탕이더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나올때는 싹 비우고 나왔어요.

 



저희가 9시반 조금 넘어서 도착했던 것 같은데 둘이서 수다를 떨다보니 시간이 벌써 오후 11시가 넘어가고 있어서 늦게 가면 차 끊길까 두려워 정리하고 일어나기로 했습니다. 이때 아버님이 바쁘시지는 않은지 좀 눈치를 보다가 아버님도 일을 대충 끝내시고 앞에 계신 손님(치요리 오시들이었던 듯)들과 담소를 나누고 계시길래 그럼 인사를 드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에 전투복도 착용하고 문을 나오던 순간에,

 

아버님께서 하던 대화를 갑자기 멈추시더니 테이블을 건너서 저희 쪽으로 직접 나와주시더군요. 헉! 한국에서 온 치요리 팬이라고 소개를 드리고 평소 무척 내성적인 성격입니다만 이때는 철판 깔고 죄송하지만 혹시 사진 한 방 찍어주실 수 있냐고 여쭸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가게 앞에 있던 포스터 쪽으로 안내해주시더군요.

 

핸드폰을 해적님께 부탁드렸는데 아버님께서 마침 전문 카메라맨(!)이 있다고 그 분께 제 핸드폰을 드리더군요ㅋ

 

그렇게 한 방을 찍고,



두번째는 좀 친해보여야겠다며 제 쪽으로 붙으시더니 후드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으셨네요ㅋ 저도 같이 엄지를 치켜들었어야 했는데 제 손이 뻘쭘합니다. 하하.

  

사진을 찍고나서 전투복이 궁금하다고 하셔서 보여드렸더니 점원분이 앞면은 스키야키까지 제대로 그려놨다고 좋아해주셨고 뒷면의 TYORI를 보시더니 아버님하고 다른 손님들도 굉장히 좋아하시더군요. 아버님도 좋아해주시고 성지(!)에서 제대로 인증 받는 기분이어서 저 개인적으로도 정말 기뻤습니다.

 

이때 짐을 가지고 나가려던 순간 또 무슨 뻔뻔함과 용기(!)가 새어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마침 샵에 들려서 사가지고 왔던 치요리 A4 생사에 아버님 싸인을 요청드렸습니다. 아버님도 AKB48 생사라고 좋아하시더니 사진을 잠깐 달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펜을 드렸었는데 아버님이 매직을 가지고 있다고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간단히 기념으로 간직할 수 있도록 싸인 정도만 요청드린 거였는데 싸인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리셨어요. 어쨌든 감격해하면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데 아버님이 작성해서 주신 것을 보니, "헉!" 비루한 오타 한명을 위해서 이렇게 정성스럽게....ㅠ 아버님께 감사하다고 연신 인사드렸습니다. 글씨체를 보아하니 아까 봤던 메뉴판도 아버님이 직접 적으신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헉! 아버님, 그럼 앞으로 치요탄은 제가 책임을 지는걸로...  (-_-) 음?!"

 

그리고 짐을 싸고 나오는데 아까 사진을 찍어주셨던 분께서 아마도 생탄위나 총선위 쪽에 계셨던 분인가 봅니다. 구구다스에서의 제 이름하고 다른 연락처 등 여러가지를 물어보시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올해 치요리가 순위에 못 올라왔으니...ㅠ 내년에는 치요리를 꼭 부탁드린다고...(T_T) 허허. 나갈때까지 아버님이나 주위 다른 분들이 환대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앞으로 자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혹시나 관심 있으신 분들이 있을까봐 카즈짱 홈페이지 주소를 올립니다.

AKB48 Team A 나카니시 치요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 드립니다.

http://www.kazuchan.biz/

かずちゃん
姪浜、福重の居酒屋「かずちゃん」です
www.kazuchan.biz
본문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