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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8 AKB48 희망적 리프레인 관동 사인회 후기 - 나카니시 치요리

진타 2015. 3. 30. 01:57

안녕하세요.

진타입니다. 이날은 사실 치요리 이외에 다른 멤버도 있었지만 치요리 레인에 들어갔을때가 너무 웃기고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와서 다른 멤버는 별 의미가 없었던 것 같아요. 후기도 짧게 치요리만 남깁니다.


리프레인 사인회 - 관동

나카니시 치요리 6부 - 15장



3장 - 2장 사인 / 악수 1


악수회 가면 멤버 앞에서 처음 들어갈때 그 악수권 스텝한테 건너고 손 검사 받을때, 그때 그 짧은 시간을 기다리는 멤버들 반응이 유형별로 다른데 조용히 다른 곳을 응시하는 유형, 묵묵히 테이블을 보는 유형, 애써 모른척 하는 유형 등. 개인적으로 치요리는 그 짧은 시간에 아는 사람이 앞에 서 있으면 앞에 스텝이고 뭐고 얼굴부터 정말 반가워해주는 표정이라서 대기할때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치요: 오오!! (왔어? 의미인 듯)

진타: 오오!!

치요: (사인 용지 받자마자 이름 적어넣느라 바쁨)

진타: 치요리는 내 이름 외우고 있으니까 이거 안봐도 상관없잖아!

치요: (쓰면서 웃음) 아, 뭐 그렇긴 하지만.

진타: 작년 나츠마쯔리때 그 시키시 사인있잖아. 그거 치요리 사인 정말 가지고 싶어서 옥션했었어.

치요: (두개째 적어넣다가 잠깐 멈추고 쳐다봄) 음...? 옥션?

진타: 응, 옥션.

치요: 샀단 말이야...?

진타: 응, 샀어. 가지고 싶어서.

치요: 응? 얼마나 주고? 비싸?

진타: 비밀인데.

치요: (이미 펜은 멈췄음) 응? 말 안해줘? 말해줘! 말해줘! 비쌌어?

진타: 비쌌어...!!

치요: 얏타!!

진타: 하하하!!

치요: (쓴거 보여주면서) 또 생겼으니 기쁘지?

진타: 우레시이!



"야후 옥션발, 치요리 사인. 얼만지 기억이 안납니다. 오시사랑은 값을 매길 수 없...(-.-)"


3장 - 2장 사인 / 악수 1


그리고 다시 줄을 서고 나오는 사람을 보는데 한 명이 뒷면에 쵸리스케(치요리 캐릭터)가 그려진 것을 받아 가지고 나오더군요. 보고 나서 연초 사인회에서는 사인지 뒷면에 오미쿠지처럼 '대길'을 랜덤으로 집어넣더니 오늘은 '쵸리스케'를 랜덤으로 넣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진타: (들어가면서) 나도 쵸리스케 뽑고 싶어!

치요: (웃더니 받아들고 또 슥삭슥삭 이름부터 적어넣는 중)

진타: 이번달 초에 카즈짱 갔었는데...

치요: (갑자기 말 끊더니) 있잖아. 전에는 마리카 많이 갔었잖아.

진타: 음..? 이제 마리카 레인은 가지않아.

치요: 요즘은 안 가는거야?

진타: (뱃지를 두드리면서) 주1) "치요리 오시는 마리카 레인에 가지 않아!" 거봐, 이것도 쵸리스트인걸? (웃음)


주1) 예전 타니 구플에서 타니가 질문반환을 하고 있을때 어느 오타가 치요리 오시인데 타니레인에 가도 되냐고 질문을 올린 것을 치요리가 보고 타니 구플에 직접 "치요리 오시는 마리카 레인에 가지 않습니다!" 라고 농담으로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는 뭐 많이들 왔다갔다합니다. (-_-)


치요: (뱃지를 보더니) 응, 그건 알고 있어. (웃음)




그리고 사인을 다 끝냈길래 당연히 잠깐 악수하고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치요탄이 갑자기 사인지 한 장을 뒤집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 뭔가 슥삭슥삭 시작하길래 뭔가 봤더니,


치요: 이거 쵸리스케 XX버전이야!

진타: 어엇...? 뭐....?!?


헐, 제 버전을 따로 그려주겠다고.


사인은 다 끝냈는데 악수하고 내보낼 생각은 안하고 따로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이거 이래도 되는건가 하는 심정.

뒷줄은 계속 밀려 있으니 순간 옆에 있는 무섭게 생긴 스텝과 하가시의 눈치도 보이고. 

(치요리는 앞부도 늦게 끝내서 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계속 이어서 하던 중이었습니다)


동시에 정말 짧은 순간이었지만 '감동'이었어요.


다른 치요리 오시들에게도 그려주는 건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간에 그 순간 만큼은 저만을 위해서 그려주고 있으니.

순간 엄청난 감동의 쓰나미가. 치요탄. 날 가져라. 으헝헝. (T^T)

그리고 나서 치요탄이 제 이름을 따서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진타: (가만히 보다가) 이게 나야?

치요: 응! 봐, 똑같지?

진타: 전혀 다르잖아! (웃음)




"쵸리스케 진타버전 (T^T)"



받아들고 나오면서 다시 치요탄 줄로 들어가는데 시간을 보니 마감이 딱 2분 남았더군요. 

정말 기리기리 했던 것 같습니다.

이 날은 한 부에 몰아넣었기 때문에 같은 부에 아직 9장이나 남아있었습니다.



9장 - 3장 사인 / 악수 6


저만의 쵸리스케가 생겨서 더 이상 사인은 관심이 없었지만,

다시 뽑아보니 9장 중에 3장이 걸리고 나머지가 악수였네요.


들어가는데 옆 레인에서 이미 사인을 모두 끝낸 아베 마리아가 제 앞 사람 있을때부터 치요리 옆에 서서 지켜보더군요.

제가 들어갔을때도 그대로 남아 있어서 갑자기 2:1 악수회가 되는 이상한 상황이. (-_-)


치요: (제가 들어가자마자) XX! 이것봐!

진타: 음...? 아하하하하하하!!


아베 마리아가 치요리 사인지에 조그맣게 낙서를 해놨는데 자세히 보니,



"사인 by 치요리 (feat. 아베 마리아)"


돼지코를! (-_-)


아베: (뱃지를 보더니) 엇? 안녕하세요!(한국어) 티셔츠 누구? 치요리? 

진타: 응, 치요리!

아베: 하하하하. 왜 스키야키? (웃음)

진타: 캐치프레가 스키야키니까.

치요: (도야가오) 맞아!

아베: 캐치프레?

치요: 아직 모르고 있는?

아베: 같은 팀이 아니니까 모를 수 있지!

치요: (이름 적어 넣으면서) 어떻게 모를 수 있...!!


우리(!) 레인에 놀러온 아베상에게 뭔가 덕담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겉치레지만 한마디 했습니다.


진타: 아베상은 TV에 나오는 것 보다 귀엽네.


근데 이게 뭔가 발단이 되었는지, (-_-)


아베: (갑자기) "보고싶어!" (한국어)

진타: .....?!?!?

아베: "왜?(한국어)" 라고 말해줘.

진타: .....?!?!?

아베: "왜?(한국어)" 라고 빨리 말해줘.

진타: (마지못해) 왜...?

아베: "그냥...!!(한국어)"

진타: 하하하하하하하!!


이쯤되니 가만히 앉아서 보던 치요리가 무슨 뜻인지 모르니 안달이 났습니다.


치요: "보고시포"가 뭐야? 뭐야?

아베: 만나고 싶다(会いたい)는 의미야.

치요: "(저를 보고) 보고시포! 보고시포! 보고시포! 보고시포!"

진타: "...."


마모나쿠♬


치요리가 아베 마리아한테 한국어 물어보고 저한테 연습(!)하느라 바쁜 나머지 싸인 한 것도 안 주고 내보내려 하다가,

뒤늦게 아베 마리아가 싸인주고 내보내라고 챙겨주는 어이없는 사태까지. (-_-)


둘이 저렇게 신나게 떠드니 시간은 지났지만 하가시도 어떻게 제지를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베 마리아가 이름만 보고 바로 한국사람 인 것을 알아보고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것도 좀 놀라웠고,

생각치 못한 상황에서 간만에 재밌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7/15, 약 50%의 확률이었네요"


그리고 이날 레인을 나오면서 처음으로 치요리한테도 그 동안의 어중간한 위치에서 벗어나 무언가 확실하게 인정 받았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사실, 이날 치요리가 끝나고 다음부인 7부에 타니가 10장이 있었지만 앞에서 치요리한테 받은 감동과 제가 치요리한테 한 말을 생각하니 다음 부인 타니 10장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제 악수회 역사상 처음으로 10장 전부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악수회에서 치요리는 한 부 밖에 없었던 정말 짧은 악수회였지만 저에게는 여러가지로 많은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