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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0 AKB48 제2회 드래프트 회의 관람후기

진타 2015. 5. 11. 22:21

전날 다른 이벤트를 보러갔다가 혹시나 하고 넣어봤던 드래프트 회의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당일 저녁비행기를 타야했기 때문에 끝까지는 다 못볼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냥 하루 보내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아침에 호텔에서 밍기적 거리는 바람에 예상보다 좀 늦게 나왔습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오다이바로 가는 전차 올라탔습니다. 제2회 드래프트회의가 열리는 아리아케 콜로세움은 오다이바 국제전시장역 부근에 있더라고요. 이때까지도 드래프트 관련, 방송이나 정보에 무지했기 때문에 국제전시장역에 도착하기 전까지 급하게 속성으로 지난 방송들을 보면서 갔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얘들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애들은 유이 2명, 히와타시와 시바타였던 것 같습니다. 그 외는 방송을 짧게봐서 그런지 그다지 크게 기억은 나지 않았어요.


국제전시장에 도착해서 보니 아리아케 콜로세움이 빅사이트 정면으로 육교 하나두고 마주보고 있더라고요. 아레아케 콜로세움 정면으로 들어가자마자 당연스레 생사줄로 먼저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오시가 출연한다는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드래프트회의 보다는 생사 트레이딩이 더 하고 싶어서 왔던지라. (-_-) 판매가 오전 10시부터여서 1시간 정도는 먼저 오고 싶었는데 도착한 시간이 대략 9:45분경. 정리권을 받아들고 앞의 상황을 보니 이미 줄은 포화상태로 길게 또아리를 틀고 있었습니다.






판매가 시작되니 생각보다 줄이 쭉-쭉- 빠졌던 것 같습니다. 전날 운동회가 있어서 전날의 운동회 생사(AKB48 Only)와 드래프트 생사(전 그룹)를 같이 팔았습니다. 아쉬운 건 남바생사가 먼저 끊기더니 제 바로 앞에서 하카타 생사도 완매가 나와버렸습니다. 좀 고민하다가 본점으로만 3세트씩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생사부터 정리하고 생사/굿즈 판매장 옆에 마련해 놓은 트레이딩장으로 들어갑니다. 







본점의 레이트는 거의 모르고 들어갔지만 작년 10월달 하카타 4싱글 회장 트레이딩을 경험한 뒤로 정말 오래간만의 트레이딩이었던지라 뜨거운 햇볕에 살 익는지도(!) 모르고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았습니다. 이날의 첫 트레이딩 목표는 치요리와 코미하루. 코미하루는 이상하게 요즘 치요리와 자주 얽히는 기분이 들어서 관심멤 리스트에 올라간 것 같네요.



구석에서 생사정리하는 중인데 치요리는 알아서 나와줬네요



드래프트 전 그룹 생사와 그 전날 운동회 생사가 회장에 같이 돌아다니니 레이트 맞추는 것 보다 생사 찾아서 돌아다니는게 더 어려웠지만 어찌되었든 하나둘씩 완성시켰습니다. 드래프트 생사(3장 콤프)를 먼저 맞추고 운동회 생사를 맞추러 돌아다니는데 어떤 친절하신 덕후님께서 "이거 1장 콤프에요."라고 말씀을. 어쩐지 츄/히키 안보이고 요리밖에 없다했더니. (-_-)



우선 드래프트 콤프를 맞춰놓고,




운동회도 생사도 코미를 구해서 맞춰 놓습니다.

이렇게 1차 목표는 끝내놨습니다.





이번주 솔직장기 엄청 기대 중입니다.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색다른 조합이 나와주길 바라면서.





나머지는 본진 레이트도 잘 모르거니와 땡볕에서 사진들고 돌아다니자니 의욕도 좀 떨어져서 설렁설렁 끝내고 말았네요. 삿호 한 세트, 총감독님 1세트씩 맞춰놨습니다.




요건 그 외 나머지 운동회 사진들



팀8 찾는 덕후님들도 많았는데 누가 누군지 모르니 적극적으로 트레이딩을 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놀다가 1시간반 정도 남기고 근처 편의점에서 음료 좀 사다가 천천히 회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콘서트라 그런지 몰라도 악수회 보다는 가방검사, 신분증 검사를 좀 느슨하게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리는 아리나가 아니라면 어차피 기대 안했는데 그나마 1층에 앉게 해줘서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으나 공연/발표 중에 앞에 스텝들이 자꾸 돌아다녀서 시야를 가리는 바람에 좀 짜증났네요.







그리고 멤버들의 공연이 끝나고,

MC가 나왔는데,

이건 솔직히 이성보다 본능이 먼저 반응을 하게 되더라고요.


"치이-요오오오오오오타아아아아아아아안!!!" ( + o+)





여기서부터는 드래프트고 뭐고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치요리가 이런 대형행사에 보조MC로 발탁된 것을 라이브로 볼 수 있다니! 거기다가 옆에는 고토상이 나란히 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벌써 이렇게 커버렸구나! 장하다!' 라는 생각으로 흐뭇하게 행사를 보려고 했으나,




치요리의 실수가 나올때마다,


가슴이 철렁.


땀이 삐질삐질. 


(-_-)



한가지 좀 아쉬웠던 것은 방송에는 안잡혔겠지만 치요리만 계속 보고 있자니 드래프트 후보들이 춤을 추거나할때 시간이 좀 있었을텐데 아예 몸을 돌려서 공연만 보고 있었다는 점? 그 시간에 큐시트나 멘트를 한 번 더 점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라이브로 진행 된 큰 행사에서 MC로 선다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고 목소리 톤이나 다른 부분은 상당히 괜찮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물론 오시 콩깍지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의 경험으로 다음에는 더 잘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경험의 차를 보면 쉽지 않겠지만 이걸 기회로 본인도 좀 더 다듬어서 MC에서도 앞으로 꾸준히 다른 일거리를 받아냈으면 좋겠네요.


오시의 살 떨리는 MC 데뷔전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이 좀 덜했지만 그나마 기억에 남는 드래프트생들은,


역시나 유이 2명이 1차부터 선택되서 나간게 신기했습니다. 설마 2명이 1차부터 다 지명당하리라고는. 특히, 드래프트생 대다수가 그랬지만 아무래도 회장의 그 엄청난 인원의 시선이 한번에 쏠리니 간단한 대답도 제대로 대답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은데 히와타시는 오히려 시선을 즐기고 단련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놀랐습니다. (나중에 보니 경력이 좀 있는 아이였던 듯?)


그리고 43번의 무라나카가 기억에 남는데 다른게 아니라 드래프트 시작 전에 방송되었던 영상에서 춤추면서 노래(로도스) 부르는 것을 듣는데 너무 노래를 못 부르는 것 같아서 다른 곳을 보고 있다가 누군가하고 일부러 이름을 찾아봤네요. (-_-) 그런데 이 친구도 결국은 뽑혔더군요. 얼마나 나아질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벌써부터 차세대 소금이라고 불리고 있는 치바짱. 회장에서 보면서 그 어린 나이에 '설마 저거 일부러 잡은 컨셉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가 있는 것 같아서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룹에 들어오고나서도 염전 족보를 그대로 이어갈런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최연장자였던 아카사카도 기대를 좀 했는데 첫 번째 질답을 했을때 씩씩하고 깔끔하게 답변은 했지만 이게 오히려 이상하게 역으로 아이돌하고는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중에 공항 들어가면서 보니 결국은 최종까지 이름이 불리지 못했던 것 같네요.


여기까지가 개인적인 감상이었고 저는 1차지명이 종료되는 것을 보자마자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비행기 타러 나갔습니다. 끝까지 못본 것은 아쉬웠지만 뜬금없이 기대도 안한 오시를 볼 수 있어서 그걸로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드래프트 1회, 2회의 MC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