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덕질

[AKB48 총선거] 41싱글 총선거 그 후

진타 2015. 6. 21. 02:05

공식적으로 6/6 발표를 기점으로 41싱글 선발 총선거는 모두 끝이 났다.


치요리와 쵸리스트들은 올해도 눈에 보이는 결과를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 어느해 보다 많은 변화를 감지한 한 해였다. 선대가 조직되고 속보이후 마지막까지 발악을 하면서 적어도 혼자 싸우고 있다거나 외롭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나는 작년대비 올해 가장 변한 점으로 이점을 꼽고 싶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내일은 이번 총선거에 대한 반성회가 있다. 참석하든 참석하지 않든 이번 총선거에 대한 질/답과 여러가지 설문조사를 하고 있어서 밤 늦게 안되는 일본어로 여러가지 생각을 담아서 조금씩 적어 내려갔다. 짧은 문항인데도 총선 기간 중에 느꼈던 것과 여러가지 생각이 많다보니 2시간 정도는 걸렸던 것 같다.


총선이 재미있는 점은 그 어느 때보다 오타와 오타들간의 유대관계가 깊어진다는 점이다. 입덕 후 지금까지 쌓아왔던 덕맥들 보다 본격적으로 선대가 돌아가던 그 짧은 기간동안 쌓인 덕맥이 더 두터웠던 것 같다.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속에서 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나눈 생각과 절실한 감정들이 한 대 섞여서 만들어 낸 끈끈한 유대감은 쉽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결과가 어쨌든 간에 끝까지 같이 싸울 수 있어서 좋았다. 

나 이외 다른 사람들의 뜨거운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까지 같이 울고 다독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 더 준비된 환경에서 이 사람들과 같이 뛸 수 있으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속보 진입실패 이후,

모두의 기가 꺽여버린 후 선대의 방향에 대해서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상황을 정리하고 꺼져가던 엔진에 다시 시동을 걸어놓은

누군가 차분하게 올려놓은 한마디가 생각났다.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당연히 해야할 것을 합시다."


내일 반성회를 기점으로 '16년에 대한 윤곽이 다시 그려질 것 같다.

총선이 끝나고 충격을 심하게 받았는지 이틀만에 겨우 적어 내려간 글에서 치요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치요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끝까지 같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