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덕질

2015/07/11 소소한 Team 8 입문기

진타 2015. 7. 11. 21:28

소소한 Team8 입문기

(or 오오타 나오 찬양록)

2015/07/11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팀8의 실체를 제일 먼저 접했던 것은 작년 8월 7일. 




팀8이 극장공연을 막 시작했을무렵 팀8의 사카에 출장공연이 당첨이 되었고 당시 도쿄에 있었지만 궁금한 나머지 나고야 왕복까지 해가면서 팀8의 공연을 처음 접했다. 공연을 보고 난 후 이쿠밍과 곳찡 정도가 눈에 띄었지만 갓 데뷔한 아이돌에게 기대가 너무 높았던 것인지 아니면 셋리가 사골파티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큰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 주말 아침에 별 생각없이 치요리 얼굴이나 보려고 보기 시작한 대운동회에서 다시 팀8을 접할 기회를 맞는다. 대운동회는 운동회였기 때문에 각 팀의 캡틴(리더)들의 얼굴을 자주 잡아줬는데 가만히 보다보니, "뭐? 잠정캡틴?" 캡틴이면 캡틴이고 리더면 리더지 저 이상한 단어는 뭐인가하고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 일을 크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기념으로 사왔던 에케비 신문 1면"


그 뒤 오오타 나오를 주요 키워드로 팀8에 대해서 다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아마도 대부분이 그렇듯이 네모우스-안다레-DMM을 본 교재로 그리고 유튜브에 널린 자료들을 참고서 삼아서 팀8을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오오타 나오에 대해서 가장 인상깊게 봤던 것은 바로 이것,




"오오타 나오의 공이어서 죄송합니다."

출처: http://ameblo.jp/poohpu0514/entry-11969005937.html?frm_src=thumb_module


팀8의 이시카와현 콘서트에서 다른 멤버가 던진 것을 잡았더니 오오타 나오의 공이었는데 저렇게 적혀 있었다고. 개인적으로 조금 솔직해지면 현장에서 직접 볼을 잡은 사람이라면 공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누구라도 인기멤의 공이기를 바랄 것 같다. 인기멤이 자신의 오시라면 더욱 좋고 아니라도 인기멤의 공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멤버의 공을 잡은 사람과 트레이딩이 쉬워지니 이건 두말 할 필요가 없을 듯. 


그런 기본 인식이 깔려있는 부분에 있어서 저런 글 귀는 오타에 대한 작은 배려로 느껴진다. 자신의 자신감 부족에서 나온 작은 행동일지 몰라도 공을 잡은 사람에게는 나름의 큰 의미로 와닿았을지도. 더구나 이런 나약한(!) 글귀의 주인공이 공식적인 캡틴이나 리더 같은 직함은 아니지만 최연장자라는 타이틀로 전면에서 팀을 알게 모르게 끌고(끈다기 보다는 종합해) 나가야하는 오오타임을 생각해 본다면 불쌍미(!)는 2배이상이 된다. (이런 애가 잠정캡틴이라니!)


그리고 이렇게 시작 된 관심과 안다레에서 보여준 "あかんかった?(오오타의 교토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1인)"로 대표되는 매력들이 섞여 최고조에 이르렀을때 그 동안 관심단계로 랜선으로만 머물렀던 덕심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었다.


우선, DMM을 다시 결제했다. 팀8 극장공연은 주말에 몰려있으니 주말에 라이브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굿즈를 구입했다. 재미있는 점은 쏟아져 나오는 굿즈에 비해서 팀8은 워낙 한정적으로 굿즈가 나오다보니 자연스레 구입욕을 자극하고 나오는 자체가 레어가 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총선거를 보러 갔을때 악수권도 한 장 없는 상태에서 언제 쓸지도 모를 오오타의 타스키를 하나 샀다. 그리고 치요리 생탄티 구입할때 오오타 한정생사 준다는 UTB도 겸사겸사 같이 구입. 그리고 포스터는 2L 사이즈로 콘비니에서 나오는 것과 뮤지엄에서 팔았던 총선 포스터를 모두 구입했다. 어쩌다보니 3개 다 자력으로 구해버렸네.


그리고 더불어 한 동안 끊었던 생사에도 다시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팀8은 워낙 생사 찍는 것인 인색하다보니 양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대신 멤버의 수준에 비해서는 다른 팀들 보다는 평균적으로 좀 높은 편인 듯.



"데뷔 초기와 비교해서 엄청난 비주얼 상승 평가를 받고 있는 오오타 (-_-)"



그리고 생사를 주문할때 일덕들의 덕심충만 결과물들을 살펴보다가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팀8 지도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우선 재료는 가장 구하기 힘든 총선 포스터 사진으로 했다. 후쿠오카현이 빠져있어 47 풀멤은 구현할 수 없지만 현재는 이것만큼 구하기 쉬운 재료는 없는 것 같다. 


처음에는 위치선정을 위한 노가다를 좀 하다가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완벽하게 위치를 조정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았다.



"어떻게 정리를 해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위와 같은 식으로 대충 타협을 봤다. 자리 세우면서 지역 이름을 대부분 읽을 수 있게 됨. (-_-)"

"완성은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벽에 어떻게 걸어둘 것인가를 고민 중"



여기까지는 평소 해오던 라이트한 덕질의 연장선에 불과했으나 6월말에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변수가 생겼다. 이제 구입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던 40싱글(투표권 싱글)의 재판이 열린 것. 대부분의 덕후들이 이미 진물나게 구입했고 총선이 끝난 마당에 투표권도 의미가 없어진 40싱글을 더 구입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40싱글 악수회의 가장 큰 특징이 하나 있었으니, 3일동안 모든 멤버가 동일하게 하루 6부씩을 배정받는 다는 것. 이는 팀8도 포함이었고 평소 한 싱글에 전국구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지역 근처의 악수회가 열릴 때 단 하루만 보통 1-2부에서 팀8 인기멤들도 하루 6부는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 악수회 참가멤버 모두 6부씩 x 3일간 배정받는 40싱글 재판이 열린 것은 오오타와의 악수를 사실상 거의 포기했던 나에게 엄청난 카오스를 안겨줬다.


'총선도 끝난 마당에 총선 싱글을 지른다니?'

'이건 정말 미x짓이 틀림없어.'

'치요탄이 안다면 분노할거야.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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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덕질 뭐있나?


'우선 지르고 후회한다' 는 덕질모토를 기억하고 행동에 옮긴다.



"배대지에서 1차 반송시키는 바람에 가슴 졸이며 받았던 악수권 (-_-)"



당장 기대하지도 않았던 악수회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가니 팀8 덕심이 더욱 불타올랐으며 악수회 네타거리를 찾을 겸 어느날 평소와 같이 안다레를 돌려보다가 오오타를 보고 아-* 하고 별거 아닌 조잡스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 사진을 별 생각없이 보다가"





"오오타의 복장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되고"





"오오타 전용 악수회 복장을 작업하고 있다."

"반창고 테잎으로 글씨만 쓰면 되는데 귀찮아서 미루고 있음. (지금은 A4로 프린팅해서 가부착 상태)"

준비하는 와중에 드는 생각은 이거 8월달 입고 가면 쩌죽겠...



오오타로 입덕했기 때문에 오오타 얘기만 해놨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팀8에 전체에 대한 느낌은 우선 제일 다른 것은 공연이 살아있다는 것. 멤버들뿐만 아니라 오타들도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개인적으로 작년 10월 이후로는 악수회와 다른 이벤트는 꾸준히 다녀왔음에도 생탄제가 아니면 극장공연은 갈 생각을 별로 안했다. 원래 48극장문화가 그런것이니 어쩔 수 없지만 48이 아닌 다른 그룹의 라이브를 듣다보면 48이 좀 공연을 너무 예의바르게(!) 본다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가 없어지고 한 동안 다시 갈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공연은 다른 그룹을 보러 다니고 48그룹 자체에 대한 덕심은 바닥을 치는 와중에 치요리와의 인연 때문에 악수회 정도만 유지하는 수준이었는데 팀8 야외공연 영상들을 보니 와-* 이 정도면 어디가도 빠지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 공연은 멤버들로 하는게 아니라 오타도 같이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오타가 살아있는 팀8이 다른 그룹들 공연 보다는 조금 더 나은 수준을 보이게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빠른 시일내에 팀8은 콘서트든 야외공연이든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니그룹 파이팅! (오다에리가 빠졌네)"

출처: Team8 공식 홈페이지



덧 - 운영은 팀8 악수회를 전 멤버 전국구화 시켜달라!

덧2 - 오시헨 아닙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