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인회에서 다른 멤버도 봤지만 코미하루와 치요리가 워낙 커서 이 둘에 대한 얘기만 짧게 남겨봅니다.

4부와 5부는 코미하루, 6부와 7부는 치요리였습니다. 


4부 코미하루는 평범했었습니다. 코미 악수회는 8월에 처음가보고 이번이 두번째였는데 8월에 왔을때 왔던 사람이라는 것과 무엇을 입고 왔는지는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대응이 유명한 멤버는 역시 기억력은 기본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는 5부.

5부 들어가자마자 코미가 한다는 말이,


코미: 아! 쵸리상한테 말했다!

진타: 으음?!

코미: 아까 쵸리상 만나서 얘기했어!

진타: 무슨 말을해?

코미: 쵸리상 만나면 또 말할...

진타: 다메...!!

코미: 으응?

진타: 다메요


솔직히 이때 코미얘기는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렸습니다. 


우선 멤버들이 악수회 쉬는 시간 중에 서로 악수회 오는 덕후들 얘기를 한다는 것부터 믿기 힘들었고 코미는 오늘도 사람이 몰리다보니 5부도 20분이나 지연되었는데 그런 애가 악수회 시간도 다른 치요리랑 여유롭게 얘기를 한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그리고 하루에도 최소 수십/수백명은 넘을 그 수 많은 덕후들 중 제 얘기를 할 것은 무엇이며 흔히들 말하기를 대응 좋다는 코미인데 그런 코미가 자기 레인 오는 덕후를 곤경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6부에가서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_-)


5부 코미의 말은 대수롭지 않게 모두 잊어버리고 6부 치요리 악수회 들어가자마자 최근의 경사인 짱겐 커플링 센터나 축하하려고 했는데,


진타: 치요리, 센터 오메데...

치요: (말 끊어버림) 코미 악수회는 왜 가는거야?

진타: .....?!?!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여러가지 생각이 동시다발적으로 떠올랐습니다.


'헐....'

'아놔... 이건 뭐지...'

'....코미대박!'


일단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뻔뻔하지만 가드부터 올리기로했습니다.


진타: 그런적 없어!!

치요: 코미가 아까와서 다 말해줬거든?

진타: 내가 아닐거야!!

치요: 코미가 xxxx가 자기 레인에 오고 있다고 말해줬거든?!?

진타: (.....)


'아놔, 코미... 배..배신(?)자...'


빼박불가였습니다. 치요리와 즐겁게 센터나 얘기해야 할 6부가 그렇게 치요리의 구박과 갈굼만 받으면서 끝났습니다. 그나마 살아남은건 코미레인에 치요리 티셔츠를 입고 들어갔으니 그걸로 최소한의 수비는 할 수 있었어요. (-_-)


그래도 앙금이 좀 남아서 7부에도,


진타: 나도 쵸리스케 사인 받고 싶어!! (치요리는 사인지 뒷면에 쵸리스케라는 자기 캐릭터를 랜덤으로 그려줍니다)

치요: 음? 코미레인이나 가면서...?!?

진타: (아놔...)


악수 끝나고 나오면서 사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치요/코미가 생각보다는 친한 것 같아서 놀라웠고 뭔가 코미의 시나리오대로 끌려..간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간만에 기억에 많이 남는 악수회가 될 것 같습니다.


덧 - 넷환경이 안좋아서 사인은 못 올리겠네요. 한국가면 올려보겠습니다.


Posted by 진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