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악수회는 여러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평소와는 분위기도 많이 다르고 사건사고도 많고.
덕후님들 대부분이 총집결하시니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거나 새로운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개인적으로는 48이벤트에 좀 지친감이 있어서 올해 총선은 1박스만 하고 그만둘 생각으로 극장반 주문은 많이 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치요리의 니코나마 81위 같은 발언에 제 안의 뭔가(...)가 폭발해서 투표권만 추가로 구입해서 집어넣은 케이스 입니다.

극장반은 치요리만 50장을 샀었는데 작년에 다녀와보니 연일 같은 레인을 계속 돈다는게 너무 힘들었고 마토메로 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보니 아래와 같은 숫자가 나왔습니다.

8/7 2부 30장
     3부 10장
8/8 7부 5장
     8부 5장

물론, 메인은 첫 날의 30장 마토메였는데 치요리는 이번 악수회의 경우는 2부부터 악수회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악수회 첫 날, 첫 번째 부의 카기시메를 제가 가져갔습니다.




마토메를 30장까지는 해본적이 없어서 중간에 네타 떨어지는게 아닌가 걱정도 되긴했는데,

치요: 오! XXX!
진타: 겐키?
치요: 그 동안 왜 이렇게 안왔어? 타니 레인만 간거야? (웃음)
진타: 타니 레인 안 가거든?(웃음) 사실은, 치요리 총선 싱글을 많이사서 다른 악수회는 못 샀어.
치요: 아... 그런거라면... 괜찮아.

...로 시작해서 자연스레 총선 얘기부터 들어가니 5분이 정말 생각지도 않게 빨리 끝나버렸습니다.
주로 총선의 감상, 결국 권외였지만 올해 치요리 오시들 사이에서 나왔던 긍적적인 부분 그리고 응원 메세지를 위주로 얘기를 했는데,

니코나마 얘기를 할때는 말하는 저도 그때 그 착잡한 기분이 떠올라서 웈! 하는 바람에 말을 잠깐 잇지 못했고
치요리도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정말 그 짧은 순간이지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공감대? 라고 해야할까요.
말하는 중간에 목이 좀 메여서 당황이 되었던,
그 여운이 악수회 끝나고 나서도 참 길게 남았던 것 같습니다.

카기시메로 끝날때 좋았던 것은 어차피 뒤에 사람이 없으니 시간이 좀 초과되어도 스텝이 밀거나하지는 않더라고요.
치요리도 할말이 좀 남았던 참이었는지 몇 마디 더 하다가 끝내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평소때처럼 즐겁게 놀다가 왔습니다.


(아리요시에서 치요리의 팬이 몇명이냐는 네타가 생각나서)

진타: 나한테 치요리는 항상 1위인데.
치요: 아리가토우 (x 2회 반복)
진타: 치요리한테 나는 몇위정도?
치요: 응...?!
진타: 선발에는 들어가는?
치요: 아, 선발에는 들어가!
진타: 그럼 카미세븐에는?
치요: 그건 좀
진타: ....?!?
치요: 기리기리 8위정도일까나?
진타: 에....?
치요: 카미세븐은 지금보다는 악수회라던가 많이 와줘야해.(웃음)
진타: 아,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악수회는 못갔지만 뮤지컬이라던가 드래프트회의는 다 갔었어.
치요: 오, 정말?
진타: 뮤지컬도 잘했고 드래프트 엠씨는 갑자기 등장해서 놀랬고.
치요: 아, 드래프트 엠씨. 쯔라이. 
진타: 하지만 처음이었잖아? 그렇게 큰 무대에서는. 나는 치요리 MC 좋았다고 생각.
치요: 응, 힘낼게!


이렇게 첫 날이 끝났고,
둘째날은 관심멤이었던 코미하루나 오오타 나오 같은 멤버를 돌다가 마지막이 되어서야,
치요리를 보러갔는데 어느샌가부터 1부가 통째로 밀렸더라고요.

치요리 선대에 총선때만 왕창 밀어주시고 악수회는 1년에 1-2번만 오시는 숨은 오시 분들이 몇분 계시는데,
그런 분들이 2-3일 사이에 인당 1천장 정도를 돌리고 계시니 어느 정도의 체증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요즘 많이 있는 악성 전매꾼들이면 어떡하나하고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도 그런 분들은 아니었고,
진짜 힘들때 한 방을 보여주시는 분들이어서 레인 뒤에서 기다리면서 그냥 조용히 지켜봤습니다.

둘쨋날은 7부는 어제 지인이 치요리 레인에 당일권으로 다녀가셔서 지인 얘기를 했고,
8부가 마지막부였는데 레인도 밀리고 치요리도 좀 쉬어야하니,
9시가 원래 8부 마감시간이었는데 8시 57분이 조금 넘어서 레인이 열렸던 것 같습니다.

진타: 48이벤트는 치요리가 있어서 오는거야. 치요리가 없다면 의미가 없는.
치요: 응, 치요리에게 맡겨줘!
진타: 그러니까 좀 더 자신을 가져줬으면 좋겠어.
치요: XX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할게!
진타: (굳이 이름 거론하는거 보고 웃음이 나온)
치요: 응? 왜 웃는거야? XX를 위해서 한다는데!
진타: 아..., 알았어. 사인회에서 보자.
치요: 아? 오는거지?
진타: 응! 9월에 갈게!

그리고 나서 저는 너무 지쳐서 마지막까지 있을 생각은 못하고 빠져 나왔는데,
치요리 악수회는 그날 최종 10시 25분에 끝났다고 하더라고요.

최근에는 48에 대한 감정이 좀 식어서 앞으로도 꾸준히 이벤트를 다닐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년에 치요리가 총선에 나온다면 작은 힘이라도 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외 기억에 남는 것들]
1. 전날 처음으로 코미하루에게 2장쓰고 그 다음날 아침에 갔는데 보자마자 "오카에리!" 라고 답해주는 코미하루. (전투복빨이었겠지만)
2. 사기급으로 길던 코미하루 레인과 그 옆에서 묘한 눈길로 코미레인을 쳐다보던 리오링의 눈길 (왜인지 리오링에게 미안함이)
3. 츠치야스 레인에 550장 마토메를 뿌린 덕후님 덕분에 오는 사람 계속 돌려보내던 스텝
4. 팀8 이벤트 중 울부짖던 팀8 짐승덕후님들
5. 치요리가 10시 25분이 되어서 끝났다는 소식과 함께 참고로 와카냥은 24시 가까이 걸릴것이라는 가십 (전매꾼은 아니었길)
6. 안다레와 거의 비슷한 느낌이었던 타나오. 앞의 오타의 응원 메세지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던.
7. 몇달 사이에 몰라보게 이뻐진 치요리 (살빠진 듯? 오시보정효과X)
8. 덥다.


Posted by 진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