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전에 어줍잖은 서론이 있습니다. 후기만 보실 분은 아래의 후기만 보시면 됩니다.)

 

 

"라이라는 정말 각성한 것일까?"

 

이토 라이라, '98 10 31일생.

HKT48 2기생에 딱히 내세울 것도 특별한 점도 없는 평범 혹은 평범 이하의 멤버.

물론당연히 선발에 뽑힌 적도 없을 뿐더러 주로 극장 공연만 열심히 하는(그렇다고 극장 철밥통도 아닌)그런 멤버입니다.

 

그나마 좀 특이한 점을 뽑는다면 고향인 에히메현을 정말 사랑해서 총선 스피치의 어필도 총선 생사에도 에히메 지도를 집어넣을 정도로 밀고 있는데 에히메현에서 라이라를 얼마나 알고 있을지는 과연 의문인 상황.

 

그런 라이라에게 있어서 극장 데뷔 후 염좌 때문에 한달 정도 쉰 것 말고는 큰 시련은 없었는데 큐슈투어 오이타 공연에서 그 첫 번째 쓴 맛을 경험합니다.

 

오이타 공연 신 클래스 발표에서 2기생 대부분이 승격한 가운데라이라는 승격 제외.

당시 뒤에서 몸을 거의 가누지 못할 정도로 서있는 라이라를 보면 가히 그 충격이 느껴질 정도.

 

그리고 2 24대조각에서 남아있던 연구생 몇 명이 다시 승격한 가운데 이번에도 라이라는 제외.

 

큐슈투어 오이타 공연 신 클래스 발표 승격 제외



 


AKB48 그룹 대조각 발표 승격 제외


 

 

결국 3 21일의 큐슈투어 선팔레스 저녁공연에서 승격을 이루지만 당시 남아있는 2기 연구생을 모두 끌어올린터라 그 의미가 크지는 않았던 듯 싶습니다큐슈투어 중간에 발매된 사쿠타베 싱글에서 3기생과 남아있는 잔류 1, 2기 연구생으로 나왔던 '오보에떼구다사이'라는 곡 자체가 팀에서 자리를 못 잡고 있는 악수회 1부 멤버 그리고 비인기 연구생이라는 잔인한 현실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지요.

 

그리고 몇 달 뒤 시작된 총선거.

물론큰 기대를 하지도 않았겠지만 총선이 끝나고 구플에 올라온 구플 전문은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지만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비인기 멤버의 안타까움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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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합니다정말.

 

물론 HKT48의 멤버가

이름을 불리고 있어 기뻤고

솔직하게 "축하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도  스테이지에 서고 싶다.

 

 

 

저는 아직 지명도도 낮고,

오히려 아는 사람이 적고,

 

구구다스의 코멘트도 적고,

악수회에도 전혀  따위 없고

 

TV에도 잡지에도 전혀 나오지 않고,

 상황이 당연해지고 있는 제가 있어요.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있을까?


"
 열심히 하자"라고 스스로도 생각하고

생각해주시는 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분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옳은지도 모르겠다.

 

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은 사람은

노력하고 있는 사람뿐일뿐.

 

결과도 남기지 못하고 있는 나는

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조차 좋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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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때쯤일까요?

라이라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방송에 나올 일이 많이 없는 멤버가 우선 노려볼 수 있는 것은 극장이고,

그 동안 제 차례만 지켜왔던 라이라의 MC가 점점 다른 노선을 타기 시작합니다.

 

그 동안 자기 분량만 소심하게 지켜내던 라이라가 다른 멤버와 네타를 짠다거나 츳코미를 건다거나 자기 턴이 아닌데도 치고 들어가는 등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조금씩 드러냅니다.

 

7/1 공연 자기소개에서 시나몬을 제물로(혹은 이미 같이 짜놓은삼는 모습이 그랬고 제가 직접 갔다왔던 7/13 파자도라 원방때도 이-짱에게 "제발!" 턴을 달라고 엄청난 눈빛으로 이-짱을 쪼아대며 말하고 있는 라이라의 모습에서 뭔가 변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엊그제 마도카 생탄에서는 그 절정을 보여줍니다.

 

 


"MC 중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라이라, 샤쿠를 잡기 위해 손 번쩍!"



"시나몬의 불평에 고멘네! 끼어들기 좀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다시 시나몬을 제물(!)로 삼았다는 점에서 오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멤버들이 모두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라이라가 변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총선 이후 자신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이날은 원래 출연 예정일도 아니었으나 평소 포지션을 연습해 놓아 외부 스케쥴이 있던 마이코무 대신에 스테이지에 올라가기도 한 날이었죠.

 

이날 DMM을 보면서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예전의 라이라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앞으로도 그냥 조용히 묻혀 배경 혹은 공기(?)와 같은 존재가 될지?

아니면 작더라도 무언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함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런 라이라를 응원하기 위해서 이번 악수회에 다녀왔습니다. (-_-) 

 

 

 

 

8/09-10 AKB48 러브라도 리트리버 대악수회

 

 

이토 라이라 8/09: 3부 21장

이토 라이라 8/10: 3부  9장

 

 

첫 날, 우선 가지고 있는 21장 중 3장을 먼저 던졌습니다.

 

라이라: "아이콘(뱃지알고있어!"

진타: "알고있어...?"

라이라: "구구다스...!"

진타: "타니오시지만 라이라도 좋으니까 오늘 이거(라이라 BLT 티셔츠입고 왔어!"

라이라: "........?? ?? 진짜....? 타니는 아까 만났는데 오늘 무츄킹 있었으니까...."

진타: "..타니한테는 말하지 말고...." (-_-)

라이라: "말 해야지........!!"

진타: "............"

라이라: "말 안할게.......!!"

 

(마모나쿠)

 

그리고 마토메 타임까지 기다리다가 남은 18장을 어떻게 써야할런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2부 이상만 되는 멤버라면 나눠야 하겠지만 당일1부 멤버이다보니 이런게 어렵더군요결국 무슨 깡(!)인지는 모르겠지만 18장 한 번에 던지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마토메를 10장까지는 돌려봤지만 그 이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거 걱정도 되고 나한테 할당 된 시간이 몇 분이나 될 런지 처음으로 궁금해지더군요그래서 악수회 다니면서 처음으로 마토메 들어가고 제 차례 전이 되었을 때 타이머 가지고 있는 스텝에게 물어봤습니다.

 

진타: "이거 몇 분인가요?"

 

스텝도 18장 확인하더니 주머니에서 뭘 꺼내길래 봤더니 이게 따로 타임 테이블로 계산해 놓은게 있더군요그걸 보고 나서 시간을 알려주었습니다.

 

스텝: "3분이네요.."

 

(손 검사 받고 들어감)

 

스텝: "18장입니다!"

 

스텝이 18장이라 알려줄 때 "순간" 표정이 급 환해지는 라이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건 뭐라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진타: "사실 타니오시지만 지금 하카타에는 타니가 없으니까... 하카타는.... 라이라가.."

라이라: "라이라가 이찌오시...?"

진타: ".. 그리고 요즘 MC에서 엄청 구이구이하네."

라이라: "...? 맞아타니 2호지타니 2!"

진타: "... 나는 그런 구이구이한 라이라를 보고 좀 더 좋아하게 되었어...!"

라이라: "..........." 

 

(말은 없지만 이거 눈빛에서 위험함을 느낌. 야...바이!)

 

진타: "예전과 다르게 변화하는 느낌이랄까.... 뭔가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서..."

라이라: "........그럼 앞으로도 더 구이구이 할거야! 앞으로 좀 더!"

진타: "응 힘내줘! 그리고 두 번 정도 라이라 우치와 들고 하카타 공연보러 간적이 있어..."

라이라: "....! 그 타치미에서 영어로 된 우치와!"

진타: "....................!?!? 알고 있어?"

 

우치와를 영어로 만들어 놓고 막상 극장가서 내놓으니 알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고 후회했었는데 이때는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오타가 가장 기분이 좋을 때는 이런 노력이 인정받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ToT)

 



 

라이라: "봤어알고있어....!"

진타: "(+_+).....!! 주말뿐이지만 라이라 나오는 공연이라던가 악수회는 계속 응모하고 있어"

라이라: "........!! 지금 어디 살고 있는데?"

 

(그제서야 한국에서 왔다는 얘기를 안 했다는 걸 깨달음)

 

진타: "..... 나 한국에서 왔어"

라이라: "비행기로얼마나 걸리는데...??"

진타: "2시간 정도....?"

라이라: "타이완 콘서트는 올꺼야?"

진타: "... 타이완보다는 후쿠오카가 가까우니까... 가능하면 후쿠오카로..."

 

(사실 거리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잘 모-_-릅니다)

 

라이라: "사카에는 타니이고 하카타는 나이고 그럼 전체적으로는 누가 제일 좋은 건데?"

진타: ".............?!?!?" (저는 이런 질문에 제일 약합니다)

라이라: "...........그럼 이제부터 라이라로 오시헨 하자!! (... 오시헨 시마쇼우....?)

진타: ".........!?!?"

 

 

 

순간 라이라 손에 힘이 들어온....

 

무네큥무네큥무네무네 큥큥정신은 이미 그로기 상태! (@_@)

 

이미 너무 편해진 타니와 쵸리한테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라이라: "타니는 어디가 좋은데...? 귀여워서...?"

진타: "......아니 귀여운 건 라이라가 더 귀여운 것 같은데..."

 

(말해놓고 실언인 것 같아서 간신히 정신을 부여 잡으려 노력합니다)

 

(마모나쿠)

 

라이라: "아.......내일도 와...??" (아시타모 쿠루??)

진타: "응, 내일도 올게!!" (쿠루요!!)

 

"쿠루요!!" 할 때도 다시 한 번 2차 점등이 된 것처럼 얼굴이 밝아지더군요.

 

 

글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간만에 제대로 된 악수를 한 기분에 이건 너무 큥! 큥! 큥! 하는 기분이 심해서

같이간 지인들한테 악수한 손 사진으로 찍어놓고 안 씻겠다고 공언했다가 키모하다고 욕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_-)

그 뒤 실수로 손을 씻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이날은 9장 밖에 없어서 너무 아쉽더군요조금 더 넣어 볼 껄 하는 아쉬움이. (ToT)

 

 어제의 기분을 뒤로 하고 어떻게 들어가야할까 고민하다가 역시나 9장 마토메로 몰아 넣습니다.

 

 

진타: "오늘이 마지막이네!"

라이라: "....다음 악수회는 오는 거야?"

진타: ".. 다음 악수회라면...?"

라이라: "8......! 그때는 나고야니까 타니도 있잖아타니타니!" (타니 뱃지를 두드림)

진타: "......." (사실 신청 안 해서 말을 못함)

 

(말 못하니 신청 안한걸 바로 눈치챈 것 같음)

 

라이라: "4 싱글은....? 아마 지금부터 신청 받고 있을 테니까...?

진타: "......음 지금?"

 

(나와서 확인해보니 아직 신청 받고 있지는 않더군요)

 

라이라: "9월달에 나오니까 악수회 날짜는 그보다 조금 멀리 있지만..."

진타: ".........?! 그럼 4싱글은 라이라만이라도 악수회 갈까?"

라이라: "정말...?" (급방긋)

라이라: "이모무츄가 좋아타니가 좋아?"

진타: "..............?!?!" (갑자기 뚱딴지 같은?)

 

(이 질문의 의도는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추후 지인들과 얘기해본 결과 아마도 DD와 단오시를 구분하기 위한 의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이라: "이모무츄타니?"

진타: ".... 타니가 좋아... 이모무츄는 그냥 이모무츄이고....."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으니 당황스럽더군요. 시간도 좀 뺏긴듯.

 

(마모나쿠)

 

진타: "....기회가 된다면 라이라 극장공연이든 악수회든 절대 갈테니까!"

라이라: "정말...? 꼭! 꼭!"

진타: "꼭 갈게...!"



둘째날은 9장 밖에 넣지 않은 믿음 부족의 자신을 한탄하면서 레인을 빠져나왔습니다.

라이라에 대한 같이 간 지인들의 평가는 생각보다 강한 면이 많은 것 같고,

대응 자체도 나쁘지 않다는 평이 주를 이루더군요.

 

다만, 아직도 캐릭터가 없다는 것이 약점?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확실해졌습니다.

 

결론: "4싱글 접수는 언제부터 받습니까? 캬라아니는 왜 접수 빨리 안받나요?"

Posted by 진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