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레인 전국 악수회

2015/02/15

마쿠하리멧세


일주일만에 도쿄로 다시 들어가다보니 13일부터 좀 피곤한 상태로 이벤트를 뛰고 있어서 마지막 15일은 좀 늦게 일어났다. 회장에 도착해서 바로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아침을 걸렀으니 식사부터 하고 들어가자는 생각에 이것저것 주문해서 폭풍 흡입을 했다. 조금 배가 불러오자 치요리 전투복 챙기고 짐들은 코인 락커에 박아놓고 회장으로 들어갔다. 아, 들어가기 전에 그 다리 건너오는 입구쪽에서 전악권을 팔고 있길래 가격을 물어보니 장당 3천엔이라고. (-_-) 허허허. 웃음 밖에.




자리는 당연히 맨 뒷열 (-_-), 어차피 별 기대없이 들어갔기 때문에 화면으로만 보고 있었는데 너무 늦게 들어간 나머지 한 곡(희망적 리프레인) 밖에 못들었다. 이 날 14곡을 했다는데! 그리고 나서 대열이 흩어지면서 걸어 나오는데 가까운 곳에 무대 비슷한 곳에 우연히 서게 되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여기가 이날 생방송을 하는 자리였...!! 올레...!!


주제는 멤버들이 발렌타인데이 기념 스위트를 두 개 만들어서 하나는 평가를 받아서 랭킹을 매기고 하나는 오타들에게 시식하게 하는 그런 방송이었다. 토가사키가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고 조금 있다가 사회로 이지리가 나왔다. 운 좋게 3열 정도에서 나중에는 2열로 자리를 옮겨서 와카테들은 실컷봤다. 그 동안 타니 나오는 지점 방송 위주로만 보고 본점 방송은 거의 안봤기 때문에 멤버들도 처음 본 경우가 많았고 이름하고 사진이 매칭을 못 시키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때 본점 멤버들은 많이 외운 듯 하다. 




"내 자리에서 시작하기 전에 찍어봤던 대략 이 정도의 거리"



그리고 시작 된 방송에서 첫 번째 멤버로 치요리하고 마츙이 나왔다. 헉!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였기 때문에 정말 재밌게 봤다. 사실, 악수회를 제외하고 치요리를 이렇게 관동에서 오랜기간 생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한 번도 없었던 듯 했다. 관동은 극장도 한 번도 못 가봤기 때문에. (T-T) 그 외는 다카미나, 미네기시, 오오카와 리오, 타니구치 메구, 고토 모에, 타츠야 마키호, 카토 레나 등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타니구치 메구는 많은 멤버들이 빵에 생크림을 바를때 칼을 써서 어렵게 바르는 것을 무시하고 빵 한쪽에 생크림을 바르고 다른 빵으로 그 빵을 비벼서(!) 바르는 것(일명 타니구치류)을 보고 지켜보던 사람들 모두 웃던게 기억난다. 이름도 잘 모르고 처음 본 애였는데 인상에 깊게 남았다. 여러멤버들을 지근 거리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으나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저녁에 바로 하네다에서 출발 해야했기 때문에 더 이상 늑장을 버릴 여유는 없었다.


치요리 레인이 미네기시, 마츙과 함께 7번이었는데 내 번호가 풀리자마자 바로 치요리 레인으로 들어갔다. 시간은 대략 오후 3시를 좀 넘어가고 있을 무렵. 3시 20분부터 멤버들 휴식공지가 있었기 때문에 휴식 전 거의 마지막으로 들어간 듯 하다. 전악 그 짧은 시간에 뭘 기대하겠는가. 그냥 인사만 하러 들어간거지.


순서는 만나는 순서 기준으로, 마츙 - 치요리 - 미네기시 순이었다. 마츙이 전투복을 보고 "앗! 치요리다!" 그 뒤로 치요리가 나를 확인하고 웃으면서,


치요:"あれ?"

진타:"あれ?"

치요:"あれ?"

진타:"あれ?"


서로 이런 무의미(!)한 말 장난만 하고 나왔다. 하지만 재밌었음. (-_-) 마지막에 미네기시하고는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안녕하세요." 하고 나오는. 그게 끝. 이날은 전악권이 총 3장있었다. 나머지 2장을 가지고 다음 루프를 준비하려고 했지만 이때 실수 했다고 느낀게 그 동안 전악은 딱 한 번 경험했기 때문에 미리 이벤트권을 악수권으로 바꿔놓아야 좀 더 빠른 시간에 루프가 가능하다는 걸 간과하고 있었다.



"2만번대에서 넘어가지 않았던 7번 레인, 시간은 없는데. (T-T)"


급하게 회장 밖을 다시 돌아나와서 2루프 한 후에 티켓을 바꿨는데 무려 3만번대라서 너무 늦을 것 같았다. 시간은 자꾸 가는데 7번의 치요리 레인은 다음 번호로 넘어갈 생각이 없는 것 같고. 비행기 시간을 가지고는 모험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그때 풀려있던 13번 레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비인기레인이긴 했지만 다른 레인보다는 와카테들이 훨씬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었고 치요리 전투복을 입은 상태에서 인기멤 레인에 들어가봤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해서 들어간 13번 레인, 삿호 - 리오링 - 모에 - 타츠마키. 이중 다른 멤버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리오링은 작년 8월 나츠마쯔리때 서프라이즈 부스에서 시키시를 받아본 적이 있었다. 그때 조용하면서도 착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나름 호감인 멤버였는데 이날도 이 레인 중에서는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이쯤에서 다시 올려보는 리오링 시키시 자랑 (-_-)/"



보통 전투복을 입고 들어가면 제일 좋은 대응을 기대할 수 있는 경우는 멤버를 알아보고 멤버의 이름까지 말해주는 정도인데 아니면 누구냐고 물어봐주는? 솔직히 최소한의 관심만 가져다줘도 좋은 느낌을 받는다. 이 레인에서는 4명 다 한 번에 알아봐준 애는 없었고 삿호하고 리오링 정도가 물어봐서 대답을 해줬는데 보통 "誰?"하고 물어보는데 리오링은 "誰さん?"이라고 물어봐서 다른 멤버하고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다. 나중에 몇장이라도 한 번 가보고 싶은 정도는 되었음.


그리고 나와서 어느 레인을 들어가야하는지 잠깐 고민하던 순간 10번부터 13번이 모두 풀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뜸을 들이다가 11번 유카룽 - 토무 - 히라리 레인으로 들어갔다. 12번 오오야 - 시마다 - 마리야기 레인은 13번을 돌면서 얼굴을 한 차례 봤기 때문에 그다지 갈 생각을 못했고(이때, 흠칫 놀란게 오오야는 영상보다 실물이 200배 낫더라) 10번의 못치-키타리에 레인은 치요리 전투복을 입고 들어가봐야 크게 의미는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들어간 11번 레인의 순서는 토무 - 히라리 - 유카룽이었는데 들어가기 전에 앞사람 하고의 텀이 조금 있어서 첫 번째 멤버였던 토무가 내가 들어오는 것을 비교적 길게 볼 수 있었다. 그래서였는지,


토무: 어? 어엇? 아앗! 치-요리다!

히라리: (티셔츠를 보고) 다키마나상?


유카룽은 밀려서 별말 못하고 그냥 조용히 웃고 넘어갔다. 마츙이 알아본 것은 치요리가 같은 레인에 있었기 때문에 쉬웠다고 할 수 있지만 토무가 알아봐준 것은 조금 놀랐다. 토무는 생각보다 센스가 좀 있는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히라리는 아마도 치요리 머리를 묶어놓은 사진을 보고 다카미나라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그때 시각이 대략 4시 40분 정도 서둘러 회장을 빠져나와서 락커에서 짐을 다시 찾고 5시 20분 버스를 타고 하네다행으로 출발했다. 하네다로 들어가면서 버스가 계속 밀려서 피곤했는데도 잠도 못자고 심장이 쫄깃해져가는 기분을 느끼면서 하네다에 도착했다. 멧세-하네다 예상 시간은 42분이더만 실제로는 주말이어서 그런지 차가 계속 밀려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본점 첫 번째 전악이었는데 전악권은 몇장 없었음에도 상당히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굳이 악수에 욕심이 없다면 시간 때우러 가기에는 상당히 좋았던 듯. 

Posted by 진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