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프라 악수회 관동

2015/02/07

파시피코 요코하마


나카니시 치요리 5/6/7부 29장

타니 마리카 6/7부 12장

이토 라이라 3부 12장



이토 라이라 3 12 (1 - 3 - 8)

 

라이: ! 아리가토우!

진타: 오늘 아침 한국에서 왔어.

라이: 비행기로?

진타: , 비행기.

라이: 마타네!



라이: 아리가토우!

진타: 고보텐 봤어.

라이: , 삿시우동?

진타: , 라이라하고 삿시 모두 웃겨서 20번정도 돌려본 것 같아

      (20번은 과장이고 10번 조금 넘겼던 것 같네요 -ㅅ-)

라이: 정말 그렇게 재밌었어?

진타: , 삿시의 얼굴도 그렇고 (표정을 흉내내봤습니다)

라이: ....!! 하하하하!!

진타: 그런데 진짜 즈-?

라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이야-이야-이야-이야-)

진타: (밀리면서) 아이도루 좋아하지만 진짜 그런거라면 좀 슬프네.

라이: 아니라고!!


마지막 8장 마토메는 들어가기전까지 무언가 생각을 하고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까먹었습니다.

이런 경험있으신지들 모르겠는데 처음이라서 그런지 정말 황당하더군요.


진타: ..., 까먹었다...

라이: ....?

진타: ....

라이: 하아...?

진타: ...하하하

 

그냥 서로 보고 뻘쭘하게 계속 웃었습니다. 아까운 악수권! (ToT)

시간은 계속가고 마음은 급하고 일단 보이는 대로 찔렀습니다.

 

진타: ! 머리!

라이: , 잘랐어! (머리카락을 들어보임)

진타: 스스로 결정한거야?

라이: , 스스로 자르기로 했어.

진타: 뭔가 마음속에서부터 변했다던가? 캬라헨이라던가?

라이: , 그런건 아니지만.

진타: ? 아무 의미없이? 그래도 머리 자른 후에 어른스러운 이미지가 있네.

라이: ..., 그래? 어느 쪽이 마음에 들어?

진타: 예전도 좋지만 난 지금이 더 좋은 것 같아.

라이: 1년 동안 고민하다가 자른 건데 (웃음)


마모나쿠가 나오고 밀리면서 처음에 할 말이 기억났어요. 저번 사인회때 10장이나 받아쓰기 시켜서 제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는데 그걸 물어보려다가 까먹고 헤매고 있던거였거든요.


진타(밀리면서) , 내 이름

라이: X-X!


스파르타식(!) 받아쓰기의 성과가 나타나는 순간이었습니다. (+_+)



 

나카니시 치요리 5 9 (1 - 2 - 6)


치요리 레인에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최근 계속 나오는게 늦더군요. 옆 레인 아키챠, 못치, 사키코 같은 선배들도 정시에 시간 맞춰서 악수하고 있는 중에 10분이 다되어가도록 계속 나오지 않는 치요리. 좀 쓴 소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들어갔습니다.


치요: (티셔츠를 가리키면) ! 치요리다!

진타: 왜 악수회 매번 늦는 거야? 매번 올 때마다 7? 8?

치요: ! 전혀 그런게 아니라.

진타: 난 빨리 치요리가 보고 싶은데! (밀리기 시작함)

치요: (빌면서) 빨리 올게! 빨리 올게!

 

두 번째 루프를 돌때는 풋볼셔츠를 받고나서 궁금했던 부분을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치요: 오늘은 치요리만?

진타: (답하지 않고 그냥 웃음) 이거 14번 무슨 의미야?

치요: !(1) !(4)

진타: -!!

치요: -!!(따라함) 이해했어?

진타: !!

 

진타: 요즘 조금 살 빠진 것 같다?

치요: (속삭이듯이) 알고 있었어?

진타: 뭔가 다이어트던가해?

치요: 다이어트? 다이어트?


일어를 덕질로만 배워서 그런지 외래어 발음은 자주 틀리나 봅니다. 그냥 영어하는 식으로 때려 맞춰서 말하는데 지난 번의 '퍼포먼스'도 그렇고 이번의 '다이어트'도 멤버들이 못알아 들을때가 많아요. 뜻 전달을 못해서 확인하려고 몇초씩 허비하니 너무 안타깝더군요. 제대로 덕질하려면 일어부터 제대로 배워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진타: 다이엇토? (발음을 조금 바꿔봄)

치요: 다이엣토? (알아들었음) 아, 지금은 안하는데?

진타: 거짓말!!

치요: 특별한 다이어트는 안하지만 6시 이후에는 가급적 먹을걸 먹지 않는다던가?그런걸 지키려고 하는데 그런 것도 요즘은 힘들어. 이거 위험하네. 위험하지 않아(중간에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얘기하는데 전부 알아듣지는 못했습니다) 



가만히 듣다보니 제가 말할 턴은 주지도 않고 지하고 싶은 말만 미치도록 기관총처럼 쏟아내는 치요탄. 

중간에 "이제 그만 내 턴!!"이라고 소리지를 뻔 했습니다. (-_-)



진타: (끊음)...좋아 그런거. 그런거 안해도 돼. (-이이요. 시나쿠떼모이이요.)

치요: "이-이요!"가 아니지!


말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ないよ。いいよ。"를 말할때 발음을 늘려서 질질끄는 "な-いよ。い-いよ。" 그다지 좋지 않은 버릇이 있는데 이게 멤버들한테는 웃기게 들렸는지 예전에 타니도 따라했고 라이라는 듣다가 웃고 치요리도 그대로 따라하더군요.


진타: (뻥터짐)

치요: (웃으면서) 나는 살 빼고 싶어! (와타시와 야! ! ! !)

진타: (밀리기 시작함) 풉!

 



 


타니 마리카 6부 (6장 마토메)

 

타니: ! 아리가토우!

진타: 잘 지내?

타니: , 좋아.

진타: 요즘 KY씨 잘 보고 있어.

타니: , 어디서 보는데?

진타: .....테레비?


뭐 유튜브나 따로 다운 받아서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려워서 대충 TV에서 보고 있다고 얼버무렸습니다.


타니: 후루에서 보고 있는거야?

진타: 어..어.., 그렇지.

타니: 후루에서 봐야해!

진타: 으..응.. 오늘 스타일 좋네!

타니: ....? 이것 밖에 안 보이는데(상반신 밖에 보이지 않으니) 스타일이 좋은지 어떻게 아는 거야?

진타: (당황) 그냥 난 이걸로도 좋은데?

 




 

나카니시 치요리 6 (10장 마토메)


타니 총회에 참석하느라 타니 6부를 늦게 들어가서 7-8분 정도 남기고 치요리 레인으로 뛰었습니다. 타니레인과 치요리 레인이 정 반대 쪽에 있어서 왔다갔다 하기가 어렵더군요. 밖에서 잠깐 얘기를 하다가 1분 정도 남긴 상황에서 마토메 접수 시키고 들어갔는데...? 치요리가 없다...? 앞에 한 분이 계시던데 치요리가 없더군요. 기다린지 5분이 넘어가니까 이상해서 앞에 있던 오타와 얘기를 했습니다.


진타: ...화장실인 것 같죠?

오타: ...네...

진타: 오래 걸리네요.

오타: 그렇네요.


그리고 치요리가 들어왔는데 앞에 있던 오타는 1장만 들고 있어서 스치듯이 안녕을 하고 제가 6부 마지막으로 들어갔습니다.


진타: 어디 갔다온거야?

치요: 조금 일이 있어서.

진타: 무슨 일?

치요: ... 뭐 이런저런.


손을 잡았는데 손이 엄청 차갑더군요. '역시? 화장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 그 얘기를 더하고 싶지는 않아서 오늘의 불만사항을 쏟아냈습니다.


진타: 왜 내 이름 안 불러? 나는 치요리가 내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이 제일 좋아서 그걸 들으려고 매번 한국에서 오는데 치요리는 또 까먹고 있고! (오바입니다. 이름만 듣기 위해서 오는건 아니지만 코너에 밀어 넣고 싶어서 말도 안되는 오바를 부려봅니다.)

치요: 아니야! 이름은 아는데 마지막에 불러야 감동적이기 때문에 다음 부까지 안 부르는거야! 어차피 7부도 올 거잖아?


'어차피 7부도 올거면서' 라는 말에 밀당(!)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타: 하아? 솔직히 말해. 잊어먹었으면서!

치요: 기억하고 있어! 저번에도 마지막에 불러줬잖아!

진타: 거짓말! 이번 부 끝나고 컨닝 페이퍼 같은거 보고 오는거 아니야? 뭐 노트라던지? 구구다스라던지?

치요: 하하하하!

진타: 그렇지?! (데-쇼?!)

치요: 아니야! 7부와! 7!





 

타니 마리카 7 (6장 마토메)

 

이날 타니는 많이 지쳐보이더군요. 내색은 안하지만 눈도 좀 퀭-한듯 싶고. 생각보다 많이 무리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잠을 많이 못잔 것 같은데 제 앞에 들어가던 오타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요즘 컨디션을 물어보더군요.


진타: 요즘 잠 못자는거야?

타니: ? 아니아니!

진타: 다크서클도 있는 것 같은데?

타니: 응? ....!

진타: (...)

타니: (갑자기 옆을 보는)

진타: 어딜보는?

타니: 저기! 저기!


아-정신없다. (-_-)


진타: 그래도 요즘 인기 많아졌으니 괜찮아.

타니: 아니아니아니아니!!

진타: 나 이번 달로 네 악수회 딱 1년 되었는데,

타니: ... 그렇게...?

진타: 1년 전 하고 비교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어.

타니: .......?

진타: 전혀 다르니까! (밀리면서)

타니: 마타네!! 쒜쒜!!

진타: 쒜쒜!!는 중국인이고! 나는 한...국.. (밀리기 시작함)


헐, 쒜쒜라니!

한국오타가 제일 듣기 싫어한다는 그 쒜쒜! (-_-)





나카니시 치요리 7 (10장 마토메)

 

진타: 화장실은 안가?

치요: 안가!

진타: 아까는 갔다왔잖아?

치요: 그런거 아니야!

진타: 내 이름 불러줘!

치요: (미치도록 곤란한 표정)

진타: ...?

치요: 눈으로는 아는데 이름은 말할 수가... 없어...

진타: 하아...?

치요: 그러니까 눈은 분명히 아는데...

진타: 결국 기억하지 못하는? 와아아아-!!

치요: X...X이?! X이잖아?! 그렇지?


평소 안면이 있던 태국 오타 이름을 부르더군요. 

타니는 쒜쒜라 하지 않나. 순간 열이! (-_-)


진타: X이는 태국 사람이잖아! 나는 태국 사람이 아닌데!

치요: ...?!

진타: 치요리는 내 이름도 외우지 못하고....ㅠ 뭔가 슬프다...

치요: ....

치요: ....다음에는 꼭 외워놓을...

 

마모나쿠♬

 

치요: ...그래도 계속 와줄거지?

진타: (이런 상황에) 또 올 거냐고?!

치요: ...올 거잖아?

진타: (어이없는) 하아...........?!

치요: 올 거면서?! (웃음)





나오면서 드는 생각은 치요리가 그냥 밀당이 하고 싶었는지 진짜 까먹은건지 구분은 안되었지만 뭐 어떤가요.

즐거웠으니 어쨌든 오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6부 치요리 레인에 들어가기 직전에 이번에 타니 생탄위를 같이 했던 치요리 오시 한 분께서,


치오: X상은, 치요리 생탄위 가입 안하나요?


순간 흠칫했으나 타니 생탄위를 겪어보니 '생탄위원=노가다꾼=힘듬' 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어서,


진타: 믹시에서 얘기하실건데 저는 ID 문제도 있고 거리도 그렇고...(...)

치오: 믹시에서 안합니다. 라인에서 할 거에요. 구구다스랑 같이.

진타: 아, 뭐 그래도 그게...

치오: 위원장에게 말해 놓을게요! 아, 저기 있네요. 불러올게요.

진타: ....!?!?


그렇게해서 얼떨결에 다시 치요리 생탄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날이 첫 번째 총회였는데 타니 생탄위하고는 성격이 많이 다른것 같더군요. 타니 생탄위는 어느정도 연배가 있는 분들이 주축이었는데 이쪽은 학생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많아보였네요. 의견개진도 상당히 자유스러운 분위기였던 것 같고 카즈짱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타니와는 달리 하카타쪽에도 아직 치요리 오시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위원장도 하카타쪽 사람이라고)


오전 타니 총회 들어갔을때 얘기도 잠깐하자면 이날 올해 공식안건으로는 처음으로 총선 얘기가 나왔습니다. 타니가 요즘 들어오는 푸쉬에 부담을 느낌과 동시에 자나깨나 총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타니오시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서 처음 얘기가 나왔음에도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얘기가 오고 갔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보기 어려웠던 분위기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조금 놀랐습니다.


치요리는 생탄위였고 타니는 총선위로 넘어가기 직전의 총회였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타니오시들은 올해만큼은 타니에게 '순위'를 만들어주고 싶어했고 치요리 오시들은 올해 20살이 되는 치요리에게 치요리를 대표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주고 싶어했던 것 같네요. (포스트 삿시나 48대표 버라퀸 같은) 각 그룹 무엇이 더 좋은 방법인지를 떠나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오시를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이 뜨거운 사람들이라는 것은 확실히 느낄 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날, 그 동안 사실 속으로는 알면서도 겉으로 몇 달간 질질 끌었던 것을 깔끔히 인정하고 타니는 깔끔히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작년 사쿠타베 오사카 악수회때 고민을 한 번 했고 그 이후로는 억지로라도 둘을 끌고 가보자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악수회를 가면 갈수록 저도 그렇고 타니도 그렇고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그렇게 느끼기만 하던 것들이 제 자신을 통해서 또는 제 3자를 통해서 겉으로 확인이 되니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멀리 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디어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타니는 성격 자체가 상당히 곧은 아이였고 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마지메 그 자체였기 때문에 갑자기 치요리를 끌고 들어온 제가 그리 좋게 보일리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잠깐일 것 같았던 치요리는 계속 커져가고 제 성격상 치요리랑 맞는 부분이 많다보니 치요리가 어느새 성큼 안방을 차지하고 들어와 꽉 잡고 놓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치요리로 방향은 틀어졌는데 그 동안 타니에게 쏟아 넣었던 것들이 너무 많다보니 쉽게 유턴이 되지 않더군요. 


타니로 시작해서 1년이 넘도록 제 나름대로는 타니에게 미친 듯이 쏟아 넣었는데 이런 타니를 빼버리려니 속 된 말로 본전(!) 생각이 안났으면 거짓말이고 타니를 빼면 덕질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그 동안 쌓아놓은 넷/회장에서의 인간관계 등 걸리는 것이 너무 많아 계속 깔끔히 정리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날,


위의 후기에 써놓지는 않았습니다만 마지막 타니 7부를 들어갔을때 치요리 셔츠를 입고 그 위에 이름은 보이지 않도록 타니 생탄파카를 입고 들어갔는데 제가 말을 하는 도중에 타니가 뜬금없이 제 파카를 들춰서 조용히 이름을 확인하더군요. 이름을 확인하고 별말없이 다시 파카를 덮고 난 후의 타니의 옅은 미소를 봤을때 서로 이에 대해서 한 마디도 말은 없었지만, 


'아, 이제 확실히 끝난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질질 끌던 것이 드디어 깔끔하게 결론이 났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속은 오히려 더 편해졌습니다.


타니하고는 당장 이번 주에도 샤메가 있지만 샤메때는 따로 말을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3월의 사인회때 짧은 마지막 인사를 할 것 같습니다.



사진도 거의 없는 정말 재미없는 긴 글 끝까지 참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덧 - '진격의 타니'는 이 글로 마지막이 될 것 같고 이후는 그냥 짧게 '진타'로 닉을 변경하려합니다.

Posted by 진타 :